경제특별도산파역 ‘충북개발硏‘

2007.01.28 22:52:58

지난 25일 대대적인 선포식을 가진 ‘경제특별도’ 실현을 위한 실천계획 ‘충북아젠다 2010’은 4대분야-10대 주요추진 전략-50대 중점과제-241개 세부사업으로 이뤄져 있다.

이처럼 수백 페이지에 이르는 방대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작성한 ‘경제특별도’ 로드맵을 출산시킨 산파는 충북개발연구원(원장 이수희·사진)이다.

불과 6개월이란 짧은 기간에 이처럼 비전이 있으면서도 세부적인 실천방법론까지 제시하는 계획을 만들어낸 데는 당연히 이 기관 전 연구진의 눈코 뜰 새 없는 노력이 있었다.

이 연구원에 충북도로부터 “도의 경제발전계획을 만들어 달라”는 용역이 주어진 것은 지난해 8월로 정우택지사가 취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였다.

이를 위해 우선 이 기관의 박사 연구진 10명 전원은 물론 권역(지역)별 계획을 위해 충주대, 세명대, 충북과학대 교수를 보건의료 및 저출산 고령화 분야 계획을 위해 건국대 교수를, 여성 청소년 아동복지 분야 계획을 위해 충북여성발전센터의 박사를, 산업클러스터 계획을 위해 충북테크노파크전략산업기획단 관계자를 참여시키는 등 내.외부의 전문가 30여명으로 연구진을 구성했다.

그 다음으로는 도민들과 각 시군이 원하는 사업이나 분야가 무엇인지를 파악하기 위해 도민 700여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와함께 12개 시군을 돌며 현지 공청회를 실시했고, 도의 실무진과 중기재정계획과의 연관성 등에 관해 끊임없이 토론을 가졌다.

이 원장은 기업유치 등 조금만 더 노력하면 2010년에는 충북이 3.8%(4%대)의 총생산이 가능하고, 그렇게 될 경우 도민들의 소득이 지금보다 1.2배나 높아진다는 점에 착안해 ‘4%대 생산, 도민소득 3만달러’ 시대 라는 구호(목표)를 만들어 내고는 실천방법을 모색했다.

또 법적으로 ‘특별자치도’의 위상을 갖고 있는 제주도의 각종 법적, 제도적 측면을 연구해 참조했다.

특히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한 자치지역으로서 경제성장 모델을 이룩한 두바이까지 출장 가서 비즈니스서비스 집적의 효율성, 기업설립 때 행정기관의 원스톱서비스, 전자민원시 공무원이 기업인을 직접 찾아가 인허가 등을 도와주는 제도 등을 배워오기도 했다.

이렇게 모은 온갖 자료와 국가 경제 및 도의 각종 경제 지표 등 수백 가지의 변수들을 컴퓨터 시뮬레이션에 넣고 실행시켜서 여러 가지 결과들을 도출해 냈다.

그리고는 전 연구원이 외부 숙박시설에 모여 ‘밤샘 독회’를 수십 차례 갖기도 했다.

이처럼 힘든 과정을 통해 탄생한 ‘충북아젠다2010’에 대한 연구진의 자부심은 클 수 밖에 없었다.

이 원장은 “연구자들은 결과물이 나오면 항상 더 잘할 수도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겸손해 하면서도 “하지만 이번 각 사업과 목표치들은 충분히 달성할 수 있는 것들이며 그 세부적인 재정계획 및 실천방법까지 마련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 박종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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