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탁 의혹 받던 보은군 사무관 목매

30일 오전 8시30분 자택서 목매 숨진 채 발견

2010.04.30 11:11:11

보은군수에게 인사청탁성 뇌물을 제공했는지에 대해 검찰 조사를 앞둔 보은군 사무관 A(55·보건직)씨가 자신의 집 대문에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30일 오전 8시30분께 보은군 보은읍 삼산리 A씨의 집 대문에서 A씨가 목을 맨 채 숨져 있는 것을 지나가던 행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직원들의 승진 대가로 뇌물을 받은 정황이 포착돼 검찰에 소환될 것으로 알려진 이향래 보은군수의 인사비리 의혹과 관련, 지난 26일 검찰에 소환돼 4시간여 동안 조사를 받았으며, 이날 2차로 검찰에 소환될 예정이었다.

A씨는 지난 2008년 7월 보은군행정기구설치조례시행규칙이 개정된 뒤인 12월 사무관으로 승진돼 검찰에게 군수에게 인사청탁을 해 특혜를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아왔다.

당시 군은 A씨를 사무관으로 승진시키기 위해 속리산면과 삼승면을 보건직이 면장을 할 수 있도록 시행규칙을 개정했다는 의혹을 사고있다.

A씨는 지난 26일 검찰 조사를 받은 뒤 주변 인물들에게 "창피해서 못살겠다"는 말을 하는 등 신변을 고민해 온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밝혀졌다.

경찰은 기족들 앞으로 남긴 "미안하다"는 내용의 A씨 유서와 가족들의 말을 토대로 수사를 진행 중이다.

보은 / 정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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