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사무관 자살여파, 연이은 악재 보은군 공무원 침통

2010.04.30 17:10:00

보은군 공무원 침통최근 보은골프장 조성과 관련한 의혹으로 A(56)사무관의 구속수사가 진행되고 이와 관련한 의혹을 받던 이향래 보은군수가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인사비리혐의와 관련,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던 B(55)사무관이 30일 자택에서 목을 맨 상태로 숨진 체 발견되자 보은군 공직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이날 오전 8시 40분께 지나가던 행인에 의해 발견된 B사무관은 승진대가로 이향래 보은군수에게 뇌물을 건넸다는 혐의와 관련해 지난 26일 검찰에 소환돼 1차 조사를 받았고 이날 검찰에 재소환돼 2차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보은군청 공무원들은 토착비리 수사여파로 보은군의회 C(57)사무관 검찰수사, 대추비가림시설 보조금 문제로 농민등 107명 입건, 보은골프장 관련 A사무관 구속, 이향래 보은군수 불출마와 비리혐의설, B사무관 검찰조사 등 연이어 터져 나오는 악재에 어수선한 분위기속에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편 최정옥 부군수는 이날 아침 전 공무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봄같지 않은 날씨 만큼이나 군정도 참으로 어수선하고 특히 B사무관의 비보는 우리 모두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며 "슬퍼할수만도, 마냥 어수선해 할 수 만도 없는 공무원으로서 어렵고 힘든 때일수록 원칙을 중요시해 이 어렵고 힘든 시기를 지혜롭게 넘기며 자기 본연의 일에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한 공무원은 "연일 터져 나오는 공직자 비리로 주민들로부터 곱지 않은 시선이 받아온 가운데 B사무관이 검찰조사 중 자살했다는 소식을 접한 순간 공직자로서의 자존심과 열정이 무너져 버렸다"며 "토착비리수사와 선거정국이 맞물리면서 보은군에 도에 넘치는 비방과 소문이 넘쳐나면서 지역사회가 이성을 잃어버리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밝혔다.

보은 / 정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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