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박빙'…줄서기 '눈치'

청주·제천시장 선거 혼전…청내 긴장감
충북도청, 도의원 비례대표 공천에 촉각

2010.05.11 19:07:15

지지율과 공천결과에 따라 충북도내 관가가 요동을 치고 있다.

최근들어 방송매체들이 잇따라 단체장 후보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박빙의 승부를 보이고 있는 일부 지역에서 웃지 못할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청주시장 선거에 해당된다.

10일 발표된 청주 MBC·KBS 합동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한범덕 후보가 40.8%, 한나라당 남상우 후보가 38.8%를 기록, 불과 2%의 박빙의 결과가 나왔다.

이에 앞서 발표된 청주 CJB여론조사에서는 한나라당 남상우 후보가 39.8%, 민주당 한범덕 후보가 38.6%로 남 후보가 1.2% 앞섰다.

두차례의 여론조사결과가 오차범위내에서 엎치락 뒤치락 하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이때문에 청주시청내에서는 묘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이른바 선거초반 당선이 유력했던 특정 후보에 친근감을 드러했던 일부 직원들이 다시 경쟁후보로 U턴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한 청내 직원은 "얼마전까지만 해도 특정후보에 쏠린다는 얘기가 많이 들렸으나 여론조사 결과 막상막하로 나타나자 분위기가 바뀌고 있는 것 같다"며 "모르긴 몰라도 일부 직원들은 마치 롤러코스터 타는 기분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초박빙의 승부가 예상되자 청내 직원간에 말을 아끼는 등 청내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제천시장 선거도 비슷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민주당 서재관 후보(38.5%)와 한나라당 최명현 후보(35.9%)의 지지율 차이가 오차범위내에서 혼전을 보임에 따라 청내 직원들이 선거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하지만 특정후보의 지지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일부 지역은 해당 자치단체 공무원들이 대체적으로 차분한(?) 표정이다.

어느정도 선거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상황이 된 만큼 경거망동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괴산군 등 3~4개 시군이 대체적으로 이런 부류에 속하고 있다.

한편 충북도청은 여야의 도의원 비례대표 공천결과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김양희 전 충북도 복지여성국장을, 민주당은 정지숙 전 충북도 여성복지과장을 비례대표 1번으로 각각 공천했다.

비례대표 1번의 경우 사실상 당선안정권인 만큼 이들의 입성을 전제로 한 향후 대의회와의 관계를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두 후보 모두 충북도정을 잘알고 있는 도청공무원 출신이라는 점에서 도로서는 적잖은 부담이 되고 있는 눈치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후보들의 지지율에 따라 해당 자치단체의 분위기가 달라질 정도로 공직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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