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산 없다" 불출마 선언 잇따라

'예비고사' 여론조사 발표 후 줄사퇴

2010.05.12 19:08:54

13일부터 이틀간 시작되는 6·2 지방선거를 후보등록을 앞두고 불출마를 선언하는 예비후보들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예비후보가운데 실제 후보등록을 하는 후보들이 얼마나 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불출마선언을 하는 예비후보들의 입장도 여러가지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낮게 나타나 본선에 나가도 승산이 없다고 판단한 후보들이 있는가 하면 공천을 받지 못한 무소속의 경우 선거운동의 한계를 절감해 포기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만 미래연합 청원군수 예비후보는 12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윤 후보는 이날 청원군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후보들 간 지역을 어떻게 발전시키겠다는 논쟁이 없고 정당만 있는 선거 현실에 출마할 이유가 없어 예비후보를 사퇴한다"며 "오로지 한나라당과 민주당만 있는 현실의 벽을 넘는다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무소속 유주열 음성군수 예비후보도 지난 11일 불출마 입장을 피력했다.

그러나 유 후보는 불출마 기자회견을 하면서 무소속의 이기동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언급을 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제로는 하지 않아 이 후보가 황당해 하는 촌극이 발생했다.

또 자유선진당 정한헌 음성군수 예비후보도 불출마대열에 동참했다.

정 후보는 이날 음성군청 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아름다운 음성, 품격있는 음성을 만들고 싶어 군수선거에 출마하려 했으나 준비가 너무 부족했고 지역 정서를 잘 알지 못해 출마를 포기한다"며 "중학교 후배인 이필용 후보가 오래 전부터 군수 출마에 뜻을 둬 후배에게 길을 열어주기 위해 불출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북부권의 A 단체장 후보도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문이 나도는 등 공식 후보등록을 앞두고 불출마를 공식화하는 후보들이 속출하고 있다.

단체장 후보 뿐만아니라 지방의원 출마예상자들도 당 공천에서 탈락하자 출마를 포기하는 인사들이 나타나고 있다.

제천지역의 경우 광역의원 후보 4명과 제천시의원 후보 3명 등이 사실상 출마의 뜻을 접었다.

후보등록을 하기 전에 불출마를 선언하는 후보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실제 후보등록이 끝나면 불출마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정가 관계자들은 "후보마다 여러 사정이 있지만 본선에서의 당선가능성이 낮은 후보들을 중심으로 출마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며 "최근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결과가 후보들의 출마여부를 결정짓는 필터링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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