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율 따라 '표밭갈이' 희비

"낮으면 여당, 높으면 야당 유리" 관측…날씨도 영향 줄 듯

2010.05.18 19:36:23

6·2 지방선거에서도 투표율에 따라 후보들의 희비가 갈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투표율이 낮을 수록 여당 후보가, 투표율이 높을 수록 야당 후보가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최근 잇따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도 이러한 현상이 여실히 나타나고 있다.

한나라당 정우택 지사 후보는 50대이상 연령측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는데 반해 민주당 이시종 후보는 40대 이하의 젊은층에서 상대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따라서 투표율에 따라 후보들의 명암이 교차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지금까지 치러진 4번의 지방선거 투표율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1995년 1회 지방선거 충북지역 투표율은 시도지사선거의 경우 72.7%에 달했다.

하지만 그 이후 지방선거에서는 투표율이 계속 하락했다.

1998년 2회 지방선거에서는 1회 때보다 10% 이상 낮아진 60.9%의 투표율을 기록했고, 2002년 실시된 3회 지방선거에서는 55.8%, 2006년 실시된 4회 지방선거에서는 54.7% 등선거횟수가 거듭될 수록 투표율이 떨어졌다.

이같은 추세를 감안할 경우 이번 지방선거도 50%를 겨우 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나와 선관위가 투표율제고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따라 충북도선관위는 투표율이 낮은 젊은층의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충북대와 청주대에서 부재자 투표 안내 캠페인을 벌였고, 충북대는 부재자 투표소 설치를 흥덕선관위에 정식으로 요청했다.

그러나 투표가 치러지는 6월2일이 각 대학의 기말고사를 앞둔 시점이라는 점에서 젊은층의 투표율이 높을 지는 미지수다.

투표 당일날 날씨도 투표율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날씨가 좋으면 투표율이 낮고 날씨가 나쁘면 투표율이 높아진다는 게 선거판의 통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교육감·교육의원 선거가 추가된 것이 투표율 하락을 막는데 일정부분 역할을 하지 않을까 내다보고 있다.

여야도 투표율이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자신들의 지지계층이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들은 "여러차례의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해보면 투표율이 낮으면 대체적으로 여당 후보에 유리하고, 투표율이 높으면 야당 후보에게 유리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며 "이러한 특징화된 현상을 각 당 후보들이 어떻게 자신들의 득표로 이어가느냐에 따라 희비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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