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보수 봉사' 주민들 호응

김두환·김전호 후보 약속

2010.05.24 19:29:35

6.2지방선거에 자치단체장으로 출마한 일부 후보들이 급여 전액을 반납하는 순수 봉사자로 일하겠다는 이른바 무급군수 여론이 주민들 사이에 큰 설득력을 얻고 있다.

24일 중부4군(증평·진천·괴산·음성)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자치단체장으로 출마하는 일부 후보들이 사리사욕 없이 지역발전에 헌신하기위해 무급으로 일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이고 있는 만큼 타 후보들도 이에 동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이들 주민들은 ··당선 후 재임기간 동안 부도덕한 행위로 주민들에게 지탄의 대상이 되는 자치단체장은 임기 동안 받은 급여 전액을 몰수하는 것을 골자로 한 법 조항을 신설, 일벌백계(一罰百戒)의 본보기를 보여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번 선거출마자 중 무소속으로 음성군수선거에 출마하는 김전호(59)후보와 증평군수선거에 출마하는 한나라당 김두환(69)후보 등 2명의 후보가 급여 반납을 약속했다.

김전호 후보는 급여 전액 반납은 물론 군수실과 부군수실을 폐지한 뒤 행정과나 민원실에서 근무하고, 관용차도 없애겠다고 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는 "음성은 전형적 농촌지역인 만큼 관내 출장 때도 1t 트럭을 타고 민생현장을 돌아보겠다."며, 특히 "업무를 보는 군수실도 넓고 좋은 환경은 모양만 번지르르한 겉치레에 불과 한 만큼 직원들과 함께 공감하는 공간이면 충분하다"며 현장행정을 주장하고 있다.

한나라당 김두환 증평군수 후보도 임기내 받게 되는 급여 전액 반납은 물론 투명한 업무추진을 위해 업무추진비 전체 내역을 주민들이 쉽게 보고 이해 할 수 있도록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김두환 후보는 "어떤 면에서 정당하게 일한 노동의 댓 가로 급여를 받는 것은 정당한 일이지만 상대적으로 사회적 빈곤층과 노인들의 복지증진을 위한 일에 사용 될 수 있도록 급여 전액을 반납할 계획이다"며, "최근 사용내역 공개를 기피해 주민들의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는 업무추진비도 투명하게 공개해 군민들의 알권리 충족에 기여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급여 반납 약속에 대해 지켜지지 못할 공약(空約), 이라는 일부 주민들의 우려의 시각도 있지만 이는 기우(杞憂)에 불과하다.··며, ··급여 반납 뿐만 아니라 일평생 기업 경영을 통해 마련한 개인 재산도 지역에 환원해 폭 넓은 기금 마련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두환 후보는 지난 6일 증평군을 전국 최고의 교육 산실을 만들기 위해 학생과 주민들에게 보다 많은 양질의 도서를 접할 수 있는 기회 제공 차원에서 선거 당락과 관계 없이 군립도서관 건립을 위한 부지 3천300㎡(약 1천평) 기증을 약속한 바 있다.

한편 증평군의원 선거 출마 11명의 후보들도 선거기간 동안 유세차량 운행 대신 100만원씩 모아 모두 1천100만원을 증평군민장학회에 기탁하는 등 이번 선거가 기부문화가 정착되는 계기가 되고 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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