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시장 후보들 때이른 승리 장담

시민들 "벌써 김칫국…뚜껑 열어봐야 알 것"

2010.05.24 19:01:51

6.2지방선거가 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주시장 선거에 출마한 4명의 후보중 2강을 이루고 있는 한나라당 김호복 후보와 민주당 우건도 후보가 서로 때이른 승리를 장담하는 보도자료를 내 귀추가 주목된다.

한나라당 김호복 후보 - 천안함 정국 보수층 표 결집, 20~30대 공략으로 굳히기


김호복 한나라당 충주시장 후보는 지난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1일 부처님 오신날부터 23일까지 이어진 연휴기간 동안 선거유세를 펼친 이후 승리를 확신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석가탄신일인 지난21일 창룡사와 삼충사 등 주요사찰을, 23일에는 연수성당과 제일교회 등 교회와 성당을 찾아 종교계를 대상으로 선거운동릴레이를 펼쳤다. 또, 목행과 주덕 등 전통장을 돌며 가두연설회를 통해 "충주의 가장 큰 현안은 서민경제 살리기이며, 그러기 위해선 기업유치와 일자리창출이 가장 시급하다"며 지난 4년간 실적으로 증명해 보인 자신의 능력과 경험을 믿고 표를 밀어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호복 후보는 자신의 정책공약 승부 전략에 천안함 정국이 맞물려 보수 지지층의 표 결집력이 확고히 되었다는 판단하에 남은 선거기간 동안 20~30대 청년 서민층을 집중 공략하며 굳히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민주당 우건도 후보 - 깨끗한 서민 시장 호소 효과, 연휴 귀성 젊은이들 부모 설득


민주당 우건도 충주시장 후보도 24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21~23일까지 연휴를 계기로 이번 선거에서의 승리를 장담한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충주장날 유세에 이어 석가 탄신일인 21일부터 23일까지 이어진 연휴기간 동안 충주 구석구석을 돌며 지지를 호소한 우 후보는 "시민들이 원하는 시장은 부패한 시장이 아닌 깨끗하고 서민을 위할 줄 아는 시장을 원한다는 목소리와 이제 더 이상 속지 않겠다는 시민들의 의지를 느꼈다"며 승리를 확신했다.

특히 우 후보는 "석가탄신일 연휴를 맞아 시골에 계신 부모님을 찾은 젊은이들이 각종 의혹에 휩싸인 후보를 선택할 경우 재선거를 치를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함에 따라 이번 연휴기간은 그야말로 자신에게 있어 중요한 시기였다"며 "이제는 박빙이 아닌 격차가 벌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우 후보는 "이같이 격차가 벌어진 것에 자만하지 않고 선거운동 종료일인 6월 1일까지 당원은 물론 지지자들과 함께 더 큰 격차의 승리를 위해 전력을 다해 나가겠다"며 "당선 후에도 시민들의 원하는 깨끗하고 서민을 위할 줄 아는 시장이 돼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보도자료를 통해 '승리를 장담한다'고 언론에 알리는 선거전에 대해 시민들은 "아직 투표일이 9일이나 남았는데, 벌써 승리를 장담한다고 발표하는 것은 때이른 자기 주문식 판단"이라며"유권자를 무시하는 처사로 충주시장 선거는 뚜껑을 열어 봐야 알것"이라고 말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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