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청원통합 '공방전'

남상우 후보 "민주당 국회의원들 소극적 자세"
한번덕 후보 "진정성 없는 정치적 통합 추진"

2010.05.27 20:02:59

청주시장 후보들이 청주·청원 통합과 관련해 날선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 한범덕 청주시장 후보는 27일 오후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임하면 즉시 통합에 진정성을 갖고 민주당 소속 도지사, 청원군수와 함께 통합위원회를 구성한 뒤 통합협의체에서 로드맵에 따라 통합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 후보는 "통합의 주체는 청주시민과 청원군민인데 이들을 제외하고 시장, 군수 후보가 협약하고 공증하면 통합이 되는 것이냐"고 반문한 뒤 "이는 정치적인 구호로, 지금까지 통합이 3번이나 무산된 일방적, 타율적인 통합과 다를 바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난 민선4기 동안 도지사, 시장, 군수가 모두 한나라당이었는데, 통합과 관련해 3명이 한꺼번에 만난 적이 단 한번도 없다"며 "이런 부분에 대한 설명없이 갑자기 '후보를 단일화하겠다', '통합되면 시장에 나서지 않겠다'는 것은 진정성이 없는 무책임한 정치적 발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또 "현재 한나라당은 '2012년 4월 총선까지 통합을 추진한 뒤 통합시가 출범하면 사퇴하겠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는 너무 무책임한 처사"라며 "그렇다면 거꾸로 통합이 되지 않는다면 계속 시장을 하겠다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후보는 "당선되면 즉시 추경에 예산을 반영해 청주역∼옥산간 도로를 확장하고, 청원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농산물을 우선 구입해 각 학교의 식재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실질적으로 청원군민들과 함께 하는 통합 작업을 벌인 뒤 축제 속에 통합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한나라당 남상우 후보는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통합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여왔던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 아니냐"며 "한 후보는 그동안 통합 논의가 계속 진행될 동안에 통합을 위해서 어떤 일을 했느냐"고 반박했다.

남 후보는 "재임 기간에 통합을 위해 청주.청원 상생발전 방안과 로드맵을 만드는 등 구체적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이는 통합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민간단체도 인정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 후보는 송태영 충북도당 위원장 김병국 청원군수 후보와 이날 충북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청주청원 당협위원장, 국회의원, 후보자들이 통합에 대한 견해를 분명히 밝히고 법적 장치를 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했다"며 "조속한 시일 안에 통합 협약식을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남 후보는 "민주당 한범덕 시장 후보가 축제 속에 통합하겠다는 정치적 발언만 해 둘만이라도 이행 보증을 위한 협약을 하자고 했는데 절대로 기한을 못 박지 않는다"며 "협약식 개최와 함께 법적 효력을 확보하기 위해 협약내용을 공증할 것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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