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2010 '6대 관전포인트'

2010.05.31 18:49:05

6·2 지방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여야는 막판 표심을 잡기 위해 31일 지도부가 청주지역에 총출동하는 등 총력전을 펼쳤다.

특히 이번 선거는 천안함, 세종시, 청주·청원 통합 등 안팎으로 대형변수가 발생하면서 일부 선거의 경우 예측할 수 없는 혼전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선거결과에 따라서는 충북 정치의 지형도가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들이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할 관전포인트는 무엇인지 정리했다.

◇정우택 지사의 재선 여부=지방선거의 하이라이트는 도지사선거에서 누가 승리하느냐다. 도지사선거 결과가 지방선거 전체의 승패를 가늠할 정도로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 정우택 후보의 재선여부가 가장 큰 관심사다. 이에 따라 금배지를 떼고 출마한 민주당 이시종 후보가 현역 프리미엄과 경제특별도 23조 달성을 앞세워 재선에 나선 정 후보에 맞서 얼마나 득표력을 발휘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조사기관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정 후보가 5~10%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막판 정 후보는 대세론으로, 이 후보는 심판론으로 표심을 노리고 있다.

◇재선 허락하지 않는 청주시장 선거는=충북의 수부도시인 청주시장 선거는 도지사 선거결과 못지 않게 유권자들의 관심이 집중돼 있는 선거다. 한나라당 남상우 후보와 민주당 한범덕 후보간 대결로 압축된 청주시장 선거는 청주의 현안인 청주·청원 통합에 있어서 양 후보 모두 통합찬성을 기치로 내걸어 별다른 차별성이 없다. 선거전도 도지사 선거보다 비교적 조용하게 전개됐다. 남 후보는 보수층과 장년층 이상에서, 한 후보는 서민층과 젊은층에서 상대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특히 민선 이후 청주시장 선거는 단 한번도 재선을 허락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과연 남 후보가 전례를 깰지, 아니면 한 후보가 전례를 이어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선진당 남부3군 싹쓸이 가능성은=선진당은 이번 지방선거에 도지사 후보는 물론 청주를 비롯해 주요 기초단체장 후보도 내지 못했다. 그러나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인 보은, 옥천, 영동에서만큼은 선전하고 있다. 옥천군수 선거와 영동군수 선거에서는 자당 후보가 앞서가고 있고, 보은에서도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어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선거막판 이용희 의원의 경찰내사설이 불거졌지만 현재까지는 선거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 4회 지방선거에 이어 이번 5회 지방선거에서도 이용희 의원이 지역구인 남부 3군에서 자신이 공천한 단체장을 모두 당선시킬 지 여부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 한나라당 일색이었던 도의회는=이번 지방선거에서 관심중의 하나가 도의회 선거결과다. 선거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한나라당 일색이었던 도의회는 여야가 공존하는 도의회로 재편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민주당 후보들이 지역 선거구에서 선전을 하고 있는데다 청원의 경우 민노당 후보로 단일화 되면서 도의회 사상 처음으로 민노당 도의원 탄생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처럼 도의회가 여야의 고른 의석 분포가 예상되면서 집행부인 충북도에서는 벌써부터 앞으로 대의회 관계를 놓고 무척 신경을 쓰는 모습이 감지되고 있다.

◇무소속 얼마나 살아올까=각 당의 공천을 받지 못한 무소속 후보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특히 청주 청원 통합에 반대했다 공천을 받지 못한 한나라당 소속 4명의 청원군의원들이 탈당과 함께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이 가운데 2명은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벌써부터 선거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단체장 후보중에는 임각수 괴산군수와 유명호 증평군수의 재입성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이들은 소속당이 없는데도 탄탄한 지지기반을 바탕으로 각각 재선과 3선 도전에 나섰다.

◇이기용 교육감 3선 가능성은=이번 지방선거에서는 교육감 교육의원선거도 동시에 치러진다. 일반 선거에 비해 유권자들의 관심도는 떨어지지만 교육계 수장을 뽑는 선거인 만큼 교육계는 선거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가장 관심사는 3선 도전에 나선 이기용후보의 당선여부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는 김석현 후보와 김병우 후보를 크게 앞서고 있다. 그러나 부동층이 아직도 많아 이들의 향배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석현 후보와 김병우 후보도 각각 지지계층을 바탕으로 세불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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