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청'자격증왕'최우섭씨, 11개 국가기술 자격증 보유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취업상담사등 자격증 취득 목표"

2010.06.06 14:18:57

위험물취급기능사 2급, 아마추어무선기사, 워드프로세서, 열관리 기능사 2급, 소방설비기사, 보일러기능장, 공조냉동기계기사, 공조냉동기계산업기사, 공조냉동기계기능사, 화학분석기능사 2급, 가스산업기사.

이 자격증들은 보은군청 시설관리사업소 기계실에서 근무하는 최우섭(38, 기능7급)씨의 보유하고 있는 자격증의 이름이다.

6개의 기사급 자격증을 포함한 기계·안전분야 자격증 10종과 워드프로세서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 보은군청내 최다 자격증 보유 공무원인 최우섭씨.

최 씨는 6개의 기사급 자격증을 포함한 기계·안전분야 자격증 10종과 워드프로세서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 보은군청내 최다 자격증 보유 공무원이다.

이처럼 많은 자격증 가진 최 씨가 자격증과 인연을 맺은 건 부강고교 1학년 때인 지난 1989년으로 위험물취급기능사에 도전해 생애 첫 자격증을 취득했다.

최 씨는"처음 자격증을 취득했을 때의 기분을 잊지 못한다"며 "스스로 무언가를 해냈다는 성취감과 뿌듯함으로 하루 종일 들떠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때부터 자격증 취득에 묘한 매력을 느껴서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 취미처럼 돼 버렸다"는 최 씨는 격일로 오전 5시 30분에 출근해 오후 9시까지 15시간이 넘는 시간을 시설관리 사업소 지하 2층의 기계실에서 일을 하고 있다.

또 그가 자유롭게 쉴 수 있는 날은 고작해야 한 달에 2번, 그것도 평일에만 자유가 주어진다.

그러나 최 씨는 남들처럼 쉬고 싶고 자고 싶은 욕망을 버리고 달콤한 휴식을 반납한 채 책과의 씨름을 하느라 그나마 주어진 자유시간을 자격증 공부하는데 소진해왔다.

한편 최 씨가 보은군청내 최다자격증 보유왕이 되기까지는 아침 4시 30분이면 일어나 남편의 출근준비와 아침 도시락까지 준비하고, 늦게 돌아오는 남편이 맘껏 공부할 수 있도록 불평 한번 없이 집안일을 도맡으며 자격증 시험을 편안하게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 준 아내 박경민(여·36)씨의 내조의 힘이 컸다.

최 씨는"아내가 자격증을 따는데 1등 공신"이라며"아내의 내조가 없었다면 자격증 공부는 엄두도 못 냈을 것"이라고 자격증 취득의 공을 아내에게 돌렸다.

최 씨는"지금까지는 업무와 관련된 기계·안전분야 자격증을 위주로 취득했다"며"앞으로는 무조건 많이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 보다는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취업상담사나 사회복지사 등의 자격증도 취득해 나를 위한 자격증이 아니라 이웃을 위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또 최씨는 "자격증 취득에도 관심이 많지만 야간대학이라도 진학해 못한 공부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시설관리사업소 전우근 계장은"'성실맨'인 우섭씨는 열악한 업무여건 속에도 불평한번 없이 자신과 관련이 전혀 없는 꽃가꾸기, 잡초제거 등 타 업무까지 솔선수범해서 일하는 시설관리사업소에는 없어서는 안 될 산소 같은 직원"이라며 "우섭씨가 자격증을 11개가 보유했다는 것은 그의 성실함을 보여준 결과"라고 밝혔다.

보은 / 정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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