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양재덕씨, 모교에 27년 간 장학금 기부

"형편 어려운 후배들에게 도움 되길"

2010.06.11 18:03:54

양재덕이장

27년전부터 자신이 졸업한 모교에 꾸준히 장학금을 기탁하고 있는 양재덕(63,보은군 내북면)지난 9일 충청북도 교육감으로부터 선행부문 표창장을 수여했다.

30년전 학교조무원으로 학생들과 함께 생활을 해왔던 양 씨는 1983년 첫 월급을 탔던 때부터 어려운 형편속에서 학업을 하고 있는 학생들을 돕기 위해 조금씩 월급의 일정액을 내북초(교장 조준애)에 전달해왔다.

10년정도 자신의 월급에서 일정액을 기부했던 양 씨는 지난 1993년부터 1999년까지는 매년 15만원, 2000년부터 현재까지는 20만원을 내북초 졸업생에게 장학금으로 전달하고 있다.

양 씨는"어려운 형편에 학교를 다녀봐서 공부를 하고 싶어도 형편상 할 수 없는 그 마음을 잘 알기 때문에 모교의 후배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어 시작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30년 가까이 모교에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기는 하지만 워낙 적은 금액이고 자신의 형편도 변변치 못한데 남을 돕는 것이 오히려 흉이 될 것 같아 익명으로 장학금을 기탁해왔는데 10여년전 우연히 세상에 알려지게 되면서'양재덕 장학금'이라는 이름이 붙어버려 부끄러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학교조무원으로 학생들이 불편함 없이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30년동안 궂은일을 도맡아 해왔던 양 씨는 퇴직 후 지난 2008년부터 내북면 창리 이장으로 주민의 손과 발이 되어주고 있다.

양재덕씨는"그저 모교의 후배들이 걱정없이 학업에 매진해 우수한 인재로 성장해서 훌륭한 사회인이 되기를 바랄 뿐"이라고 밝혔다.

보은 / 정서영기자


이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저작권자 충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PC버전으로 보기

충북일보 / 등록번호 : 충북 아00291 / 등록일 : 2023년 3월 20일 발행인 : (주)충북일보 연경환 / 편집인 : 함우석 / 발행일 : 2003년2월 21일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715 전화 : 043-277-2114 팩스 : 043-277-0307
ⓒ충북일보(www.inews365.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by inews365.com, 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