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술은 새 부대에

2010.06.13 15:46:29

치열했던 6.2지방선거 결과 민선 5기 군정과 6대 의정을 이끌어갈 지역의 리더들이 선출됐다.

우스갯소리로 선거철 공약들만 들어보면 지역의 발전이 코 앞에 와 닿는 듯하다.

그러나 선거철 내놓은 공약들의 실현이 그리 만만한 것은 아니고 결국 이 공약들을 헛공약으로 만들지 않고 실천가능한 공약으로 만들어가는 것은 선거에서 당선된 지역리더와 함께 이를 제대로 만들어가려 노력하는 지역주민의 공감과 합심된 자세가 필요하다.

그러나 우리 정치의 현실은 '그놈이 그놈이고 결국엔 다 똑같다'는 질책을 받아왔고 어쩌면 공약이 무수히 쏟아져 나오는 선거기간동안에만 정치인들이 주민에게 머리를 조아렸을 뿐 선거이후에는 어느 누구나 다시 옛 정치인들이 가졌던 습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주민위에 군림하거나 자신들의 지위에 만족하는 모습을 보여왔던 것도 현실이다.

특히 지자체와 기초의회의 정당 공천이후 무엇보다 더 우선돼야 할 보은군의 발전과 주민들의 행복보다는 정당으로 대립하고 리더들간의 불화로 지향해야할 가치보다는 소아의 만족과 자존심지키기로 정치권이 지역주민의 질타를 받아왔지만 이러한 군민의 질타 조차도 외면하고 무시하며 자신들의 이익을 추구하는 데만 몰입하는 모습을 보이며 군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주기도 했다.

'새 술은 새 부대에'라는 말처럼 이번 민선 5기 군정과 6대 의정을 이끌어 달라는 책무를 군민으로부터 부여받은 당선자들은 이제 이런 구태에서 벗어나 정당과 어느 소수의 이익을 대변하기 보다는 군민의 소리에 귀기울이는 진정한 지역의 리더로서 자신의 책무와 권한을 다하기를 바란다.

특히 군수 당선자와 공무원들은 서로의 코드를 읽고 상생을 통해 지역발전과 변화의 일꾼으로서 새로운 마음가짐을 가져주길 바라며 6대 의회는 그동안 주를 이뤄왔던 주민대표기능과 행정감시 기능에 머물지 말고 자치입법기능을 보다 강화해 주민들에게 희망과 실익을 주는 의회로서 위상을 정립해 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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