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산주민자치위, 사랑의 이웃집 고치기 나서

2010.07.08 11:36:10

청원군 옥산면주민자치위원회가 십시일반 정성을 모아 사랑의 이웃집 고치기에 나서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옥산면주민자치위는 거동이 불편한 이옥종씨와 시각장애인인 아내가 거주하는 20㎡ 남짓한 컨테이너 조립식 건물을 산뜻하게 새 단장해 이들의 얼굴에 함박웃음이 피어나게 했다.

이들이 거주하던 컨테이너는 출입문에 비가림막이 없어 비가 오면 신발이 물에 젖거나 창문으로 비가 들이치기 일쑤인데다 바깥 체는 녹이 슬어 미관이 좋지 않았다.

실내는 벽지가 누렇게 뜬데다 환풍기와 화장실 기능이 상실되어 쾌쾌한 냄새가 진동하는 등 열악한 환경에서 이들 노부부가 생활해 온 것을 전해 듣고 주민자치위가 십시일반 정성을 모아 환풍기, 변기, 페인트, 판넬 등 자재를 구입하고 10여명이 노력봉사에 나섰다.

또한 인근에 소재한 (주)금진화학에서 고급 도배지를 지원하고 옥산소재지에서 지업사를 운영하는 유연수씨가 도배봉사에 참여했다.

안과 밖의 벽체는 화사하게 변모했고 비가림막이 설치돼 비가 들이치지 않게 됐다. 화장실 변기가 새것으로 놓이고 대청소를 통해 실내외가 말끔히 정비됐다.

시각장애1급인 이씨의 부인 김씨는 "보이지는 않지만 느낌만으로도 집이 깨끗해진 것을 알 수 있다"며, "집을 말끔히 수리해줘 고맙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태호 옥산면주민자치위원장은 "도움의 손길이 닿지 않아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는 어려운 이웃에게 다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사랑의 이웃집 고치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대상자를 적극 발굴해 어려운 이웃이 청결한 환경에서 안정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청원/ 인진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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