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행성게임장의‘이판사판’영업

2007.03.29 07:45:12

오는 4월말 경품용 상품권 제도의 폐지를 앞두고 사행성게임장들이 경찰의 단속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불법 영업을 강행하고 있다.

현재 청주시내 사행성게임장은 흥덕구 복대동과 가경동, 상당구 용암동과 율량동 등을 중심으로 10여 곳이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들 대부분의 업소는 경찰단속 후 장소를 바꿔 재 오픈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경찰 단속에도 그 수가 줄지 않자 단속에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

경찰조사에서 이들은 “대당 700∼800만원에 구입한 게임기가 최근 20∼30만원선까지 떨어져 투자금액을 회수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영업을 해왔다”는 논리로 주장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대규모 게임장에서 하루에도 수 천만원씩 수익을 올리고 있는 현실에서 ‘투자회수’를 위한 운영은 핑계에 불과하며, 오히려 게임기 가격이 떨어지자 이를 싼 값에 구입해 운영하려는 사람들까지 생겨나고 있는 상황.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게임기를 압수하더라도 물량이 워낙 많아 마음만 먹으면 다시 구입할 수 있는 여건도 불법영업을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서 일부에서는 4월 이후에도 게임장들이 영업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들이 벌써부터 흘러나오고 있다.

지금도 운영상 불법영업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태에서 앞으로도 그만둘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대부분 단속에 대비해 일명 ‘바지사장’을 두고 있는 게임장들은 더 이상 단속이 두려울 것이 없어 보인다.

사행성게임장의 막판 ‘이판사판’영업이 더 오랜 기간으로 지속될지는 경찰의 단속의지에 달려 있다.

박 재 남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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