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 과학원리가 손에 잡혀요"

한국기초연, 오창서 첨단과학캠프 개최

2010.07.22 17:47:27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오창캠퍼스에서 22일 진행된 첨단과학캠프에 참여한 학생들이 액체질소를 이용한 실험을 직접 체험해 보고 있다.

ⓒ인진연 기자
"우리 문화재 속에는 어떤 과학 원리가 숨어 있을까요· 한글을 비롯해 석굴암과 나전칠기, 측우기, 직지심경 등 과학기술이 숨어있지 않은 문화재는 하나도 없답니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 오창캠퍼스에서 때 아닌 학생들의 탄성과 함께 생활 속의 과학을 직접 체험하려는 학생과 설명하는 연구원의 열기로 가득했다.

기초연이 연구기관의 첨단장비를 활용해 청소년들에게 직접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첨단과학캠프가 오창캠퍼스에서 처음 열렸기 때문이다.

22일 오전부터 진행된 이 프로그램에는 사전 신청한 전국 각지의 초등학생과 중학생 50여명이 오창캠퍼스에 자리한 질량분석연구부와 자기공명연구부, 환경과학연구부를 각각 돌아보며 그 동안 쌓였던 과학의 궁금증을 쏟아냈다.

기존의 딱딱한 수업형태가 아닌 궁금증을 묻고 답하는 자유로운 방식으로 진행되면서 학생들의 눈동자는 아직도 해결하지 못한 궁금증이 많은 듯 반짝였고, 여기저기서 날아든 질문에 답하는 연구원들도 오랜만의 활기를 느끼며 과학적 원리를 설명하기에 바빴다.

이론수업이 끝난 뒤 학생들은 단백질 구조연구 및 신약개발에 대한 이해를 넓히기 위해 NMR(Nuclear Magnetic Resonance, 자기공명)을 이용한 생체분자연구 실험실에서 액체질소를 이용한 실험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영하 196℃의 온도인 액체질소에 3초간 물고기를 담가 급속냉동 된 뒤 다시 물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모습을 직접 실험하며 탄성을 질렀다. 이어서 자기공명연구부의 김은희 박사가 냉동인간의 원리에 대해 설명하자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김 박사는 또 액체질소는 공기 중에서 쉽게 만들 수 있지만 헬륨의 경우 천연가스에서 분리되기 때문에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가격도 20배가 차이 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과학캠프에 참여한 김병헌(김포 장기중3)군은 "어머니의 권유로 올해도 참여했는데 과학의 원리를 직접 체험할 수 있어 너무 재미있고 이해하기도 쉬웠다"며 "이런 재미있는 체험의 기회가 더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초연의 과학캠프 담당자인 과학문화팀의 김양희씨는 "오창캠퍼스의 경우 연구기반이 갖춰진지 얼마 지나지 않아 올해 처음으로 과학캠프를 진행하게 됐다"며 "정기적인 과학캠프 외에도 연구원의 일정에 차질이 없다면 학교 등의 신청을 통해 과학캠프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인진연기자


이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저작권자 충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PC버전으로 보기

충북일보 / 등록번호 : 충북 아00291 / 등록일 : 2023년 3월 20일 발행인 : (주)충북일보 연경환 / 편집인 : 함우석 / 발행일 : 2003년2월 21일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715 전화 : 043-277-2114 팩스 : 043-277-0307
ⓒ충북일보(www.inews365.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by inews365.com, 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