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다 반도체"…도내 기업 '즐거운 비명'

진천 세미텍, 사상 첫 월 매출 100억 돌파
오창 어보브반도체, 2분기 실적 역대 최고

2010.08.04 00:00:00

반도체 호황을 타고 충북도내 관련기업들의 실적도 사상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반도체 후공정 전문기업인 진천의 세미텍(대표 김원용)은 지난달 월 매출을 잠정집계한 결과 100억원을 처음 돌파한 10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세미텍은 올해 매출이 5월 91억원을 달성한 뒤 6월 96억원에 이어 지난달 103억원을 기록하는 등 최근 꾸준한 매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실적호조로 세미텍은 올해 매출 1천160억원에 영업이익 100억원을 달성해 전년대비 흑자 전환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특히 기존의 메모리반도체 비율이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비메모리반도체의 비율이 꾸준히 상승하며 실적개선에도 상당한 역할을 했다.

김원용 세미텍 대표는 "올 상반기 총 150억원 규모 설비투자를 단행하면서 반도체 수요 확대에 따른 대응을 마친데다 매출 비중 역시 기존 하이닉스 비중이 높았던 데 반해, 올해 들어 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반도체 개발기업이 각각 40%와 20%, 40%를 차지하면서 공급처 다변화도 실현했다"며 "하반기부터 스마트폰 스피커에 적용되는 초소형 멤스(MEMS) 반도체 물량을 본격화하는 등 신규 제품이 추가되면서 올해 매출 1000억원 클럽 가입은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MCU(마이크로컨트롤러) 전문 생산기업인 오창과학산업단지 내 어보브반도체(대표 최원)도 지난 2분기에 매출 126억원과 영업이익 12억원을 달성하며 창사 이래 사상 최대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무려 41%, 영업이익은 37% 증가한 것으로 반기 누계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각각 232억원과 2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34%, 27% 증가했다.

이런 상승세를 이어갈 경우 어보브반도체는 올해 사업계획인 매출 415억원과 영업이익 41억원을 큰 폭으로 초과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어보브반도체 관계자는 "지난해 출시한 신제품의 매출이 늘고 중국의 조양, 하이센서 등 대형 고객을 발굴한 것이 매출신장을 주도했다"며 "특히 하반기에는 대형 전자기업을 위한 전용 MCU 제품들을 본격 출시할 예정이어서 더 큰 폭의 매출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인진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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