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는 짧고 후유증은 길다

깨진 생활리듬 숙면 필수
강한 햇볕에 노출된 피부 충분한 수분 공급해 줘야

2010.08.12 16:43:32

여름휴가를 다녀온 뒤 '바캉스 증후군'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다.

많은 사람들이 무리한 일정과 부주의한 건강관리로 각종 질병에 걸리거나 생체리듬이 깨지면서 극심한 피로감을 느끼거나 일이 제대로 손에 잡히지 않아 고생한다. 바캉스 후유증의 증상과 대처 방법을 알아보자.

◇피로와 수면장애

휴가에서 돌아온 뒤 극심한 피로나 수면장애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는 대부분 휴가 기간 동안의 불규칙한 생활로 생체 리듬이 깨지면서 발생한다. 휴가 기간을 집에서 보낸 경우에도 더위나 자유분방한 생활로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경우가 많고 휴가지에서도 밤늦게까지 술을 마시거나 놀다가 새벽이나 낮에 잠을 자게 되므로 생활의 리듬이 깨지면서 일상생활에 적응이 되지 않아 생기는 현상이다.

이를 극복하려면 무엇보다도 규칙적인 일상의 생활로 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출근을 시작하기 하루 전에는 집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도록 하고 일찍 잠자리에 들도록 한다. 출근 후에도 일주일 정도는 일과 후 술자리나 회식자리를 피하고 일찍 귀가해 휴식을 취하고 하루 7-8시간의 수면을 취하도록 한다.

피로하다고 늦게까지 자거나 장시간 잠을 자는 것은 오히려 더 피로감을 느끼게 하는 원인이 되거나 본격적인 수면장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낮 동안에 심한 피로가 느껴지면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잠깐 동안의 숙면을 취하는 것도 오후의 능률을 올려주고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데 유용하다.

◇피부손상

산이나 바다와 같은 야외에서 직접 내리 쪼이는 강한 햇볕은 장시간 노출되는 경우 일광 화상은 물론 기미나 주근깨와 같은 피부 질환을 유발할 뿐 아니라 피부의 노화도 촉진시킨다.

강한 햇볕에 노출된 후 피부가 붉게 부어오르면 통증이 가라앉을 때까지 냉장 보관해 둔 차가운 물수건이나 얼음주머니를 마른 수건에 싸서 냉찜질을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러나 물집이 잡힌 경우라면 2차 감염의 위험이 있으므로 의사와 상담을 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일광 화상이 생기고 난 후 피부 관리는 건조하지 않게 유지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므로 기본적으로 몸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기 위해 하루 7-8잔의 물을 마시는 것이 필요하다.

차가운 오이 마사지는 수렴작용과 보습작용을 함께 해주므로 좋은 보습 방법이 된다. 비타민 A나 항산화작용이 있는 비타민 C, E가 포함되어 있는 화장품이나 항산화제 보충제는 자외선에 의한 피부노화나 기미와 같은 색소 병변에 효과가 있다.

◇눈병

해수욕장이나 수영장에서 감염되기 쉬운 유행성 눈병도 바캉스가 끝난 후 자주 발생하는 후유증이다. 유행성 눈병은 특별한 치료 없이도 1-2주 정도면 회복이 가능하지만 전염력이 매우 강하다. 따라서 가족 중에 눈병 환자가 발생하면 전염을 막기 위해 자주 손을 씻고 손으로 눈을 직접 비비지 않도록 주의하며 환자와 수건을 따로 쓰는 등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특히 눈병은 2차적으로 세균 감염이 되는 것을 막아야 하고 간혹 합병증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안과 진료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

◇탈모

휴가철 소홀한 모발관리는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 강한 여름 자외선에 모발이 약해지고 땀과 피지 때문에 두피에 염증이 생기기도 한다. 또 바닷물의 염분은 모발의 수분을 뺏어가 머리카락을 푸석푸석하게 한다.

당분간 드라이어 사용은 자제하고 바닷물, 수영장 물 때문에 푸석해진 머릿결은 손상 모발용 제품으로 관리한다. 녹차 등을 우려낸 물로 머리를 헹궈주는 것도 좋고 모발이 건조하거나 갈라졌다면 보습 성분이 풍부한 바나나와 꿀 등을 이용한 팩도 효과적이다. 모발에 좋은 검은 콩과 미역, 다시마 등을 많이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강현창기자 anboyu@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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