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차로 청주서 대전까지 광란질주

무면허 10대 순찰차 들이받고 붙잡혀

2010.09.09 20:11:20

차량운전면허도 없이 차를 몰며 경찰의 추격을 피해 광란의 질주를 벌인 10대 청소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청주흥덕경찰서에 따르면 9일 오전 1시10분께 A(15)군 등 10대 청소년 6명이 청주시 상당구 지북동 앞 노상에서 뉴그랜저를 무면허 운전하며 모 경비업체 순찰차량에 가방과 휴지, CD를 던진 뒤 곧바로 달아났다.

순찰차량의 추적이 시작되자 이들은 청주시 흥덕구 사직동과 운천동 일대를 질주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차도 따돌린 뒤 분평동 분평사거리를 거쳐 대전방면으로 달아나기 시작했다.

이들은 경찰의 추격을 따돌리는 과정에서 경찰차 앞에서 급정거를 하고 도로 밖으로 밀어붙이는 등 아찔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오전 1시50분께 대전 대덕구 와동 노상에서 잠시 차량을 정차한 이들은 경찰차가 도주로를 차단하려 하자 다시 차를 출발시켜 경찰차와 경비업체 순찰차를 잇달아 들이받은 뒤 멈춰 섰다.

35분간 이들이 도주한 거리는 모두 40㎞. 이로인해 일대 교통은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경찰조사 결과 A군은 지난 3일 대전에서 40만원을 주고 뉴그랜저 대포차량을 구입한 뒤 친구들에게 자랑을 하기 위해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군 등을 도로교통법 위반 및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입건하는 한편 A군이 차량을 구입한 경로를 밝히기 위해 수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 강현창기자 anboyu@gmail.com


이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저작권자 충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PC버전으로 보기

충북일보 / 등록번호 : 충북 아00291 / 등록일 : 2023년 3월 20일 발행인 : (주)충북일보 연경환 / 편집인 : 함우석 / 발행일 : 2003년2월 21일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715 전화 : 043-277-2114 팩스 : 043-277-0307
ⓒ충북일보(www.inews365.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by inews365.com, 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