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전경위에 '나는' 공사생도

2010.10.03 19:21:36

새벽녘 여성을 성추행하고 달아나던 전경을 공군사관학교 생도가 격투 끝에 붙잡아 화제다.

2일 새벽 1시30분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길거리에서 강원도 홍천경찰서 소속 A(21) 전경이 B(여·25)씨 등 20대 여성 2명의 엉덩이를 만지고 지나갔다. 깜짝 놀란 B씨 일행은 "왜 엉덩이를 만지냐"며 A씨에게 따졌지만 A씨는 B씨 일행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린 뒤 달아났다.

그러나 A씨의 도주는 오래가지 못했다. 때마침 주변을 지나던 공군사관학교 오도현(22·4학년) 생도가 비명소리를 듣고 A씨의 추격에 나선 것. A씨는 결국 격투 끝에 오 생도의 손에 붙잡혀 경찰로 넘겨졌다.

서울마포경찰서는 2일 A씨를 성추행 및 폭행 등의 혐의로 불구속입건한 뒤 홍천경찰서에 통보조치했다.

오 생도는 경찰에서 "여성의 비명소리를 듣고 지체 없이 A씨를 쫓았다"며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 강현창기자 anboyu@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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