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당·탈당파 주도권 선점경쟁

與‘대통합’金그룹‘중도세력 결집’千그룹‘민생정치’강조

2007.02.08 02:33:13

열린우리당이 소속 의원 23명의 전격적인 집단탈당으로 사실상 분당 사태를 맞고 있는 가운데 잔류 우리당과 탈당파 그룹들은 7일 각각 기자회견을 갖고 통합신당의 비전과 명분을 주장하며 신당의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각축전을 벌였다.

특히 우리당 정세균 의장 후보는 대통합신당 건설, 집단탈당파 주도자인 김한길 의원은 중도세력 결집, 또 다른 탈당파를 이끄는 천정배 의원은 민생정치에 방점을 두고 각기 차별화를 시도했다.

정 의장 후보는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중산층과 서민의 권익을 대변한 위대한 전통을 살려 대통합신당을 신속·강력하게 추진하겠다”면서 “우리당에 집착하지 않고 타 정파 및 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대통합신당의) 방법론에 있어서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극복하지 못할 것은 아니다. 더 이상 추가 탈당은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집단탈당파의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우리당 틀 안에서 아무것도 생성해낼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패배를 기다린다면 책임지는 자세가 아니다. 새는 알을 깨고 나오듯 우리당의 희망은 우리당을 깨고 나와 돌파구를 마련하는 것”이라며 탈당의 불가피성을 주장했다.

그는 “교섭단체 구성 이후 한나라당을 제외한 타당의 의원들과 연대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면서 “백의종군하면서 중도개혁세력 대통합의 밀알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난달 28일 개별 탈당한 천 의원은 이날 우윤근, 이계안, 이종걸, 정성호, 제종길, 최재천 의원과 함께 ‘민생정치’ 준비모임을 결성했다.

천 의원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래지향적 민생평화개혁 세력의 대통합신당을 만들어 국민에게 희망을 드리고 대선 승리를 위한 밑거름이 되겠다”면서 “서민과 중산층의 민생을 안정시키고 성장동력을 확충할 비전을 수립하는 등 비전과 정책 중심으로 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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