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대출금리 4개월來첫 하락

시중銀, 이번주 0.01%p 낮춰… CD 금리 상승세 둔화 영향

2007.02.12 01:29:40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주요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금리가 4개월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상당수 전문가들이 지난해 10월 이후 시작된 CD금리 상승세가 일단락된 것으로 보고 있어 주택담보대출 이자 부담도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11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들의 이번주 주택담보대출금리가 일제히 하락했다.

국민은행의 이번주 주택대출금리는 연 6.06~7.06%로 한주전의 6.07~7.07%에 비해 0.01%포인트 낮아졌다.
주간 단위로 고시되는 국민은행의 주택대출금리가 하락세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0월23일 이후 4개월만에 처음이다. 당시 주택대출금리가 5.38~6.5 8%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4개월 동안 최저금리 기준 금리 인상폭은 0.68%포인트나 됐다.주택대출로 1억원을 빌린 소비자들의 경우 연간 이자부담이 68만원 늘어났다는 의미다.
신한은행의 이번주 주택대출금리도 연 5.95~7.05%로 지난주의 5.96~7.06%에 비해 0.01%포인트 하락했다.

신한은행의 주택대출금리가 주간단위로 하락한 것도 지난해 10월23일 이후 처음이다.

우리은행의 이번주 주택대출금리도 지난주에 비해 0.01%포인트 내려갔다.

주요 시중은행들의 주택대출금리가 줄줄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CD금리가 4개월여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CD금리는 이달 들어 계속 보합권에 머무르다 8일 0.01%포인트 하락했다. CD금리가 하락한 것은 지난해 10월13일 이후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10월말 이후 시작된 CD금리 상승세가 특이 변수가 생기지 않는 한 일단락된 것으로 보고 있다.

LG경제연구원 조영무 책임연구원은 “물가가 안정돼 있는 데다 각종 경기지표들에 불확실성이 묻어나면서 콜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최근 들어 작아졌다”며 “이같은 영향을 받아 CD금리 상승세도 주춤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 전효찬 수석연구원은 “지급 준비율 인상에 따라 시중은행들이 긴급히 자금 확보에 나서면서 단기 자금시장이 혼란스러웠지만 이제는 은행들도 이같은 상황에 상당부분 적응한 것 같다”며 “콜금리 인상 등 특이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추가로 CD금리가 크게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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