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李검증공방 내분 위기↑

‘배후론’놓고 정면충돌…김유찬씨 오늘 2차회견 자료공개 예고

2007.02.21 03:07:26

한나라당 양대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 간의 `검증공방‘이 위험수위로 치달으면서 내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양 진영은 박 전 대표측 법률특보를 지낸 정인봉 변호사와 이 전 시장의 `위증 교사‘ 의혹을 제기한 김유찬씨 기자회견의 `조직적 배후론‘ 등을 놓고 일전을 불사할 태세여서 양측의 전면전은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간 양상이다.

특히 이 전 시장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출신인 김유찬씨가 당 지도부의 자제요청에도 불구, 21일 2차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자료를 공개하겠다고 예고해 이번 사태는 중요한 고비를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시장측 정두언 의원은 20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지난 5일 정 변호사를 포함한 15명이 (이명박 약점 퍼뜨리기) 대책회의를 한 뒤 정 변호사와 김씨가 잇따라 기자회견을 하고 박사모는 총동원령을 내렸다"며 `박캠프 커넥션‘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표측 이혜훈 의원은 같은 방송에 나와 “우리는 김씨와 일면식도 없고 그가 쓰는 책의 내용도 본 적이 없다"면서 “정 변호사가 몇 가지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김씨를 만난 것을 갖고 확대 해석하는 것이 오히려 정치공작"이라고 일축했다.

두 주자 진영의 갑론을박에 대해 경선준비위는 “당에서 모든 문제를 처리하겠다"며 양측의 자제를 당부했다.
경선준비위(위원장 김수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임시 긴급회의를 열어 김유찬씨의 주장도 검증위에서 다루기로 하고, 김씨에게 관련 자료를 모두 넘겨줄 것을 요청했다고 이사철 경준위 대변인이 전했다. 경준위는 김씨에게 추가 기자회견 자제도 당부했다.

그러나 김씨는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당에 자료를 제출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면서 “다만 이 전 시장 측이 방송에 측근을 출연시켜 거짓말을 하고 내용을 부인하고 있기 때문에 나도 내일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열어 자료 일체를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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