宋외교 "6자 외교장관회담後 평화체제 별도회담"

"HEU.보유 핵무기 모두 폐기 대상"

2007.02.21 13:19:53

송민순(宋旻淳) 외교통상부 장관은 21일 "6자 외교장관 회담에 이어 한반도 평화체제를 논의하기 위한 별도의 회담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이날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내외신 정례 브리핑에서 "9.19 공동성명 이행 초기 조치 후 6자 외교장관 회담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의 착실한 이행을 위한 정치적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에 부연, "한반도 평화체제는 6자회담의 비핵화문제와 동전의 양면적 성격이 있다"면서 "직접 관련된 당사국들이 평화체제 수립을 고위 선에서 진척시켜 나가는 것이 9.19 공동성명이 지향하는 목표를 달성하는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장관의 이 발언은 3월19일 개막하는 차기 6자회담에 이어 4월 중 개최될 것으로 보이는 6자 외교장관 회담 후 한국전쟁의 당사국인 남북한과 미국, 중국 등 4개국 고위인사가 참여하는 별도 회담이 열릴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평화체제 문제는 다음 달 미국 방문 때 깊이 있게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 장관은 또 북한이 고농축우라늄(HEU)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다는 국정원의 판단에 언급, "플루토늄이건 우라늄이건 북한이 가진 모든 핵프로그램을 폐기하는 것이 불변의 원칙"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보유 중인 핵무기에 대한 처리 문제가 `2.13 합의‘에 언급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9.19 공동성명에 따라 북한이 갖고 있는, 또는 갖고 있다고 추정되는 모든 핵무기와 핵프로그램은 폐기의 대상"이라며 "이번 `2.13 합의‘도 이를 모두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존 네그로폰테 미 국무부 부장관의 방한 계획 및 북한 방문설과 관련, 송 장관은 "네그로폰테 부장관은 북핵문제와 아시아 국가들과의 관계 때문에 (한국) 방문 계획을 잡고 있는데, 방북 계획은 들은 바 없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올해 외교부 업무 기본 방향과 관련, "지역적.전략적 특성을 고려한 전방위 정상외교를 할 계획"이라며 "정상외교는 해외시장 개척과 에너지의 안정적 확보에 중점을 둔 중동 순방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하반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등 다자 정상회의를 통해 지역협력을 수행할 예정이며 주요 국제행사 유치에 도움이 되는 정상외교를 추진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송 장관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노력에 언급, "미국.캐나다.아세안 등과의 FTA 협상을 타결토록 할 것이며 미국과의 협상이 타결되면 이를 바탕으로 EU(유럽연합), 중국, 걸프 6개국(GCC)과의 FTA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 비자면제프로그램(VWP) 가입 전망에 대해 "미국에서 VWP가입에 필요한 비자거부율 기준을 완화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있어 가입이 빨라질 수 있지만 금년 내에 가능하다는 것은 낙관적 전망"이라며 "내년 정도는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연합뉴스(http://www.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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