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인사, 청와대·재경부 나눠먹기로 가나

2007.02.24 09:04:25

금융권 인사를 놓고 청와대와 재경부가 힘겨루기 양상을 보이면서 결국 나눠먹기식 인사로 가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 공모가 진행중인 금융기관장은 우리금융지주 회장, 우리은행장, 기업은행장, 주택금융공사 사장 등 4곳.

이중 주택금융공사 사장에 유재한 전 재경부 정책홍보실장이 22일 내정되면서 나머지 금융기관장에 청와대 입김이 어느정도 작용할 지, 또 모피아(재경부 출신 인사들)가 몇자리나 차지할 지 관심이다.

이와관련해 금융권에서는 ‘우리금융은 재경부 몫, 우리은행은 청와대 몫‘이라는 루머가 나돌고 있다.

현재 공모가 진행중인 주택금융공사 사장에는 재경부 출신의 유재한씨가 내정됐으며 3배수로 압축된 우리금융지수 회장에 박병원 전 재경부 차관이 유력 후보로 들어가 있다.

기업은행장은 재경부 출신 강권석 행장이 장병구 수협은행장과 2파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은행장에는 이종휘 우리은행 수석부행장, 최병길 금호생명 대표가 경합중인 가운데 박해춘 LG카드 사장이 공모에 전격 지원하면서 3파전이 될 전망이다.

관심은 우리금융 회장과 기업은행장이 어떻게 선임될 것인가이다.

우리금융 회장 자리에 박 전 차관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소 2자리는 모피아 몫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다 기업은행장에 강권석 현 행장이 연임에 나서게 되면 3자리 모두를 모피아가 차지하게 된다.

하지만 이는 금융기관장 핵심 인사를 모피아가 거의 석권하게 되는 꼴이어서 어느정도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결국 청와대의 입김이 작용할 수 밖에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따라 기업은행장에는 청와대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장병구 수협은행장이 다소 유리한 위치에 설 것으로 전해지는 등 금융권 인사선임이 청와대와 재경부의 나눠먹기식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시각이다.

하지만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노조가 반발하고 나서는등 논란이 커지고있어 어느정도 선임과정에 변수가 될 지 주목되고 있다.

이와관련해 기업은행 노조는 나눠먹기식 인사는 안된다며 반발하고 나서고 있고 우리은행 노조도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은행장에 낙하산 인사를 이뤄지면 총파업도 불사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금융권 기관장 인사의 핵심인 우리금융지주 회장, 우리은행장과 기업은행장 임명에 대해 청와대가 어떤 기준으로 낙점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사제공:노컷뉴스(http://www.cbs.co.kr/noc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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