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외 연제리 모과나무 천연기념물 지정

국내 모과나무 중 最古이면서 最大
세조와 '무동처사'에 얽힌 전설 구전

2010.11.29 20:08:34

세조와 '무동처사'에 얽힌 전설 구전

청원군 강외면 연제리 모과나무(사진)가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됐다.

29일 문화재청은 "연제리 모과나무와 함께 제주시 도련동 귤나무류를 천연기념물로 제정 예고한다"고 밝혔다.

청원 연제리 모과나무는 키 12.5m, 가슴둘레 3.7m로 국내 모과나무 중 가장 오래 됐고 규모도 가장 크다. 수령은 500년 정도로, 줄기 안쪽은 썩었지만 건강 상태는 비교적 양호간 것으로 관찰되고 있다.

연제리 모과나무는 조선시대 '무동처사'(楙洞處士)와 관련된 이야기도 구전되고 있어, 인문학적 가치도 함께 지녔다는 소리를 듣고 있다.

충북도지 전설편에 따르면 조선 세조 때 인물인 류윤(柳潤)은 단종이 폐위되자 이곳에 은거했다.

그후 세조의 부름이 있었으나 "자신은 모과나무처럼 쓸모없는 사람"이라며 불응했다.

이에 세조는 모과나무 懋(무) 자를 쓴 '무동처사'(楙洞處士)라는 어서(御書)를 하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모과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이곳 마을 이름도 '모과울'이다.

이번 지정 예고는 30일 동안 일반인, 관련학자, 토지소유자, 지방자치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한 후 특별한 결격 사유가 없는 한 국가 천연기념물로 정식 지정을 하게 된다.

/ 조혁연 대기자


이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저작권자 충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PC버전으로 보기

충북일보 / 등록번호 : 충북 아00291 / 등록일 : 2023년 3월 20일 발행인 : (주)충북일보 연경환 / 편집인 : 함우석 / 발행일 : 2003년2월 21일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715 전화 : 043-277-2114 팩스 : 043-277-0307
ⓒ충북일보(www.inews365.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by inews365.com, 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