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오창 테크노파크 전기차배터리 '세계 지존'

연간850만셀 규모…하루 아반떼 HEV 1천대규모 생산

2011.01.02 19:16:43

LG화학 오창테크노파크 전경

오창 과학산업단지에 위치한 LG화학 오창테크노파크. 2004년에 준공되어 리튬이온 배터리를 비롯해 TFT-LCD용 편광판 등 첨단 정보전자소재 제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해 온 이 곳이 최근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세계적인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새해를 맞은 공장 표정을 살펴봤다.

LG화학은 지난해 7월 오창테크노파크에 전기차용 배터리 전문 공장 착공에 들어가 올해 6월 연면적 5만 7천㎡규모(1만 7천평)의 1개 동 건설을 완료해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다. 연간 850만셀의 생산규모로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공장으로는 세계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대량 생산라인. 전력량을 기준으로 했을 때 하루 아반떼 하이브리드카 천대 이상에 탑재될 수 있는 배터리가 생산되는 셈이다.

LG화학 전기자동차용 배터리셀

현재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는 이미 현대기아차 아반떼, 포르테, 소나타 하이브리드카, GM의 세계 최초 양산형 전기차인 '볼트' 등에 본격 공급되고 있다.

지금의 생산 규모는 단지 시작에 불과해 GM, 포드, 르노, 현대기아차 등 세계적인 자동차 업체들과 공급계약을 맺은 LG화학은 전기자동차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에 맞춰 2013년까지 오창에 1조원을 투자, 연간 6천만셀로 증설할 예정이다.

이미 첫 번째 공장 바로 옆에 연면적 6만 7천㎡규모(2만평)로 2번째 공장 건설이 한창 진행 중이다.

또한, 미국 미시건주 홀랜드 공장도 2013년까지 3억불을 투자해 연간 2천만셀의 생산능력을 갖출 예정으로 국내외를 합칠 경우 현재 생산규모의 약10배인 연간 8천만셀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는 아반떼 하이브리드 기준으로 연간 550만대 이상, 전기차 '볼트' 기준으로는 35만대 이상에 적용될 수 있는 물량이다. LG화학은 대규모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전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의 20%이상을 차지한다는 계획이다.

LG화학 전기자동차용 배터리생산라인

이 날 오창에 있는 LG화학 전기차용 배터리 전문 생산공장은 GM의 전기차 '볼트' 등에 탑재될 배터리를 생산하느라 쉴 새 없이 돌아가고 있었다. 또 한 켠 에서는 신규 생산라인이 들어서는 증설 작업도 함께 진행되고 있었다.

전기차 배터리 제조공정은 전극, 조립, 활성화 공정 등 크게 세 개로 나뉜다. 전극공정은 배터리의 양극, 음극을 만들고, 조립공정은 전극, 분리막을 쌓아서 말아 알루미늄 시트로 포장하는 공정. 마지막으로 활성화 공정은 배터리를 충방전하고, 숙성시켜 배터리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공정이다.

LG화학 중대형전지사업담당 함재경 전무는 "세계 각국에서 전기차 육성 정책을 적극 펼치고 있고, 자동차 회사들도 전기차 양산 경쟁에 본격적으로 돌입함에 따라 전기차 시장은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GM의 전기차 '볼트'의 경우 당초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예약판매가 이뤄지고 있어 추후 공급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함 전무는 또 "LG화학은 성능 및 안정성 면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춘 것은 물론 GM, 포드, 르노, 현대기아차 등에서 보증된 공급 물량을 확보해 규모의 경제도 실현하고 있어 앞으로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계속해서 선도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LG화학은 당초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분야에서 2015년 매출 2조원을 달성할 계획이었으나, 대규모 공급 수주가 이어지고, 전기차 시장의 급격한 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2015년 3조원의 매출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 인진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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