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칼럼-효과적인 대화는 더불어 가는 사회의 약속이다

2007.04.08 13:39:29

미국 대통령을 지낸 토머스 제퍼슨의 서재에 “화가 나면 열까지 세고 상대를 죽이고 싶으면 백까지 세라”는 글이 붙어 있다는 유명한 일화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현대는 ‘토킹 에이지’(Talking age)라 부른 사람들이 있다. 그만큼 의사소통 능력이 중요한 시대란 뜻이다. 커뮤니케이션은 개인이나 조직의 생존에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곧 성공 경쟁력으로 통한다. 기업체에서는 커뮤니케이션 역량이 뛰어난 인재를 우선적으로 뽑는다. 다양한 환경에서 보면 토론, 자기발표 수업이 크게 늘고 있다. 또 ‘어떻게 하면 타인과 커뮤니케이션을 잘할 수 있을까’가 현대인의 중차대한 관심사가 되고 있다.

그러나 작금은 의사소통기술에 있어서 대화의 기본의 태도는 사람들은 태어나 말을 하는 순간부터 눈을 감는 순간까지 셀 수 없이 많은 사람들과 대화를 한다. 그 상대는 가족이거나 친구, 배우자, 직장동료에서부터 일로 얽힌 사람들, 그리고 우연히 만난 사람들까지 다양한 사람들과 대화한다. 특히 효과적인 의사소통기술 중 하나는 화를 참거나 싸움을 피하는 게 능사가 아님은 알고 있으나, 상대방에게 상처 주지 않으면서 갈등을 해결하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대화를 함에 있어서도 상대방에게 상처가 되고 차갑고 모진 말들은 그 상대에게 날카로운 칼이 되어 가슴을 도려내기도 하고, 같은 말이라도 상대방을 위하는 칭찬의 말을 하면 상대방에게 가슴에 따뜻한 온기를 남겨줄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대화 중 처음부터 기분이 상해있을 수도 있고, 대화를 하는 도중에 감정이 상해 기분이 상하게 될 수도 있다. 기분이 상한채로 대화를 계속 이어나가다 보면 결국엔 서로의 감정만 상한채로 대화가 끝이 날 수도 있다. 대화하는 것을 보면 그 사람의 교양, 마음씨, 인격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효과적인 대화를 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강한분노를 잠재우는 대화법에 대해 알아보자. 사람들은 모두 저마다 생각하는 것도 다르고, 가치관도 다름을 먼저 인정해야 한다. 똑같은 행동을 할지라도 어떤 사람은 좋은 쪽으로 생각 할 수도 있지만, 다른 사람의 경우에는 안 좋은 쪽으로 생각을 할 수도 있다. 또 대화를 하면서 자기의 가치관이나 생각과 조금 다르게 상대방의 의견을 내세우더라도 무조건 비판하거나 부정하지 말고 상대방의 의견을 천천히 들어보고 정 아니다 싶을 경우에는 자신의 의견을 무조건 내세우기보다는 자신의 생각을 적절히 인용하며 상대방의 의견을 완전히 무시하지 않는 것이 중요 할 것이다.

의사소통기술 중 또 다른 하나는 이해의 출발이다. 잘 들어주는 데서부터 시작이며, 상호 다름을 인정하면 쉽게 문제가 해결된다. 대화를 하다가 감정이 상하거나 상대방이 하는 이야기가 도무지 납득이 되지 않더라도 상대방의 말을 끝까지 경청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대화하는 데에 있어서 에티켓이고 그 사람에 대한 배려이다. 상대방이 말을 하고 있는데 중간에 끊고 자신의 할 말만 하는 것은 상대방에게 자칫 자신을 무시하거나 자신의 의견을 일방적으로 부정하고 있다는 생각을 심어 줄 수 있기 때문에 상대방이 말을 하고 있을 때는 상대방의 말을 귀 기울여 들어주는 것이 더불어 가는 사회의 약속이다.

또한, 지나친 말투의 경우는 그냥 방관함으로써 서로가 대화가 생산적이지 못하고 아무 소용없다는 사실을 알게 해주는 방법이 중요하다. 이 때, 대화는 일방적인 입장에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상호작용을 통해 서로의 의견을 같이 공유하면서 대화를 이끌어 가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모든 말이나 행동에 반드시 반영적 경청을 보이려고 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역효과가 날 때도 있기 때문이다.

끝으로 경우에 따라서는 침묵으로 그저 묵묵히 듣는 소극적 경청이 좋을 때도 있다. 무엇인가 말해주고 싶지만 그냥 인정해 주는 비언어적 반응만 보이는 것으로 충분할 수도 있다. 가끔씩 기분 좋은 격려, 칭찬의 언어들을 사용할 필요도 있다. 말을 많이 하는 것은 상대방의 말을 중간에서 끊는 것만큼이나 위험한 행위는 없다. 말이 적을수록 말을 잘하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한낱 말솜씨는 ‘회의가’를 낳을 수 있지만 ‘철학자’를 만들지는 못한다는 말도 있지 않는가.

글/이 창 호(李 昌 虎 46세) 교육학박사/ 이창호스피치대학 학장/ 국제라이프코치인증협회 대표코치/ 스피치지도사국내 1호/ 한국스피치코치협회 회장/ 스피치달인의 생산적 말하기 저자 (www.speech.ac)

출처:뉴스와이어(www.newswi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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