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독수리‘ 출격 준비 완료"

T-50 고등훈련기 이용 첫 비행훈련

2007.04.17 15:01:10

"검독수리 출격 준비 완료"
고막을 찢을 듯한 굉음과 함께 일명 `검독수리(Golden Eagle)‘라 불리는 날렵한 모양의 항공기 4대가 창공을 향해 연이어 출격했다.

17일 공군 제1 전투비행단에서는 최초의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을 이용한 고등비행훈련이 처음 실시돼 군 관계자들의 기대를 모았다.

출격 30분전, 비행을 앞둔 학생 조종사 배중범 중위는 교육담당관인 박순한 소령과 함께 비행 전(前) 브리핑에 여념이 없었다.

"조작을 할 때는 항상 보이스 어프로치(Voice Approach: 운항과 관련된 조작 내용을 입으로 반복해 말하는 것)를 해서 착오가 발생하지 않게 하고..."
비행 전(前) 브리핑은 학생 조종사와 훈련기에 함께 탑승하는 교관이 실제 비행에 앞서 훈련기의 기본조작에서부터 임무수행, 돌발상황 대처 요령 등에 대해 실시하는 마무리 점검이다.

이날 T-50 탑승 대상 학생 조종사는 배 중위를 비롯해 모두 12명.

2월26일 공군 제1전투비행단 지상교육훈련대대 T-50 고등비행교육과정에 입교한 이들은 첫 비행 훈련에 앞서 T-50의 구조와 기능에 관한 기본 교육 및 실제 운항과 거의 같은 효과를 내는 시뮬레이션 등 7주간의 지상교육훈련을 받았다.

모든 절차를 마친 학생 조종사와 교관은 상하 일체형으로 된 조종복과 공기를 주입해 혈액의 역류를 막아주는 G 수트 (Gravity Suit) 등 장비를 착용하고 T-50에 올랐다.

10여분 간의 예열 후 항공기는 유도 담당자의 수신호에 따라 격납고인 `이글루‘에서 활주로로 이동한 뒤 차례로 이륙했다. 이날 모두 8대의 T-50이 훈련에 투입됐다.

비행을 마친 배 중위는 "T-50을 이용한 첫 고등비행훈련이라서 떨리고 흥분되었다"며 "워낙 성능이 탁월한 항공기라서 그런지 임무 수행에 자신감이 생긴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학생 조종사들은 전남 진도 인근 1만피트 상공에서 360도 상하회전인 루프(Loop), 수평 360도 회전인 `에이롤(A-Roll)‘ 등 약 1시간에 걸친 기본 비행 조종 훈련을 받았다.

이날 비행 조작 내용은 항공기 데이터 저장장치(DTC)에 기록돼 있어 지상에서 후(後) 점검 과정을 거치게 된다.

비행단은 현재 13대의 T-50을 보유하고 있으며 내년까지 T-50 2개 대대(40-50대)를 운영하는 등 T-50을 이용한 고등비행훈련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T-50 항공기는 공군의 노후 항공기를 대체하고 국내 항공산업 육성을 위해 공군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1997년부터 본격 개발에 착수해 2005년 8월 양산 1호기가 출고됐다.

기사제공:연합뉴스(http://www.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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