孫, 독자세력화 ‘첫발‘

내일 지지모임 ‘선진평화포럼‘ 발족

2007.04.29 15:48:04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가 30일 프레스센터에서 지지모임인 ‘선진평화포럼‘ 발족식을 갖고 독자세력화를 위한 첫발을 내딛는다.

한나라당 탈당 후 40여일간 `정치적 시베리아‘에서 암중모색해온 그는 선진평화포럼을 통해 `좌우를 넘어서는 새로운 중도정치‘의 깃발을 꽂고 이에 동의하는 정치권 외부 지식인 및 전문가 집단을 규합한다.

선진평화포럼 발기인은 김지하 시인, 차진순 영남대 화학과 교수, 이종수 한성대 사회대 교수, 이광호 연세대 의대 교수, 김영동 경기도립국악단 예술감독, 영화감독 이규형씨, 육상선수 장재근씨, 전하진 인케코퍼레이션 대표 등으로 대부분 비정치권 인사들이다.

하지만 이 포럼 발족 이후 손 전 지사의 행보는 눈에 띄게 정치적인 색채를 띨 것이라는 게 측근들의 전언이다.

우선 5월 1일 광주 전남대 특강을 시작으로 이후 대구와 부산에서 잇따라 특강을 한다. 이제까지 그의 특강이 `중도정치‘라는, 다소 추상적인 개념을 전달하는 형태였다면 이제부터는 정치세력 규합을 위한 적극적 발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손 전 지사는 광주 강연을 통해 "중도세력이 기득권을 버리고 뭉쳐야 하며 나도 그중 하나가 되겠다"는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측근 인사들이 전했다. 대구와 부산에서는 "영남끼리만 울타리를 치면 패할 수 밖에 없다"면서 탈(脫) 지역주의를 강조할 계획이다.

캠프 관계자는 "탈당 이후 자숙할 만큼 자숙했다"며 "이제는 한나라당의 구태와 줄 세우기 정치를 적극 비판할 뿐 아니라 이명박(李明博) 박근혜(朴槿惠) 두 후보를 직접 겨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 전 지사가 내달 8일께부터 4박 5일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 북측 민화협 관계자들과 함께 북한경제 재건 방안에 대한 토론회를 갖는 것도 세력 규합의 중요한 단초가 될 전망이다.

한나라당 시절에도 김대중(金大中.DJ)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계승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손 전 지사는 이곳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이제까지 강조해온 `한반도 평화 경영‘ 수준을 넘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번 그의 방북이 DJ측과 암묵적 교감 속에서 이뤄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손 전 지사는 `선진평화포럼‘과 `평양 방문‘이란 두 가지 밑그림을 그린 뒤 내달 중순부터는 그간의 지역 조직화의 성과를 수면 위로 드러낼 계획이다.

특히 `손학규 지지‘를 선언한 열린우리당 김부겸 의원 뿐 아니라 그간 손 전 지사측과 직.간접적으로 접촉해온 범여권 인사들의 `커밍아웃‘이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캠프 관계자는 "끈끈한 결속력을 가진 지역 조직을 만들고 있으며 기존 범여권 세력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며 "내달 중순께부터 현역 의원들의 구체적인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창당의 기반인 선진평화연대의 정치적 노선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연합뉴스(http://www.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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