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서 가장 추운 곳 제천 아닌 괴산 '청천'

기상청 무인관측 결과 16일 영하 23.8도 기록

2011.01.17 20:18:48

강추위가 지루할만치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충북에서 가장 추운 곳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제천이 아닌, 괴산 청천면 송면리 일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청주기상대 등에 따르면 기상청은 자동 관측이 어려운 운량(구름의 양) 등은 유관으로 관측된 값을 기록으로 남기고 있다.

반면 기온, 강수, 습도, 풍속, 풍향 등은 자동무인관측을 실시하고 있다. 충북에는 자동무인관측기가 청주, 충주, 제천, 추풍령 등 28곳에 설치돼 있다.

청천, 선유동, 송계, 백운, 영춘, 청산, 가곡 등 도내 일부 면지역에도 방재 관측용으로 이 자동무인관측기가 설치돼 있다.

기상청은 이들 지역에서 관측된 값을 지역별 상세관측자료(AWS)라는 이름으로 매1분마다 인터넷을 통해 송출하고 있다.

이 AWS 값을 기준으로 할 경우, 충북에서 가장 추운 곳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제천이 아닌 괴산 청천면 송면리 일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들어 가장 추웠던 지난 16일 오전 청천면 송면리는 영하 23.8도, 제천은 영하 22.8도의 최저기온을 기록, 청천 송면리가 1도 정도 더 낮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표참조>


17일 오전도 청천면 송면리 영하 23.0도, 제천은 영하 22.3도의 최저기온을 기록, 역시 송면리가 0.7도 정도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최저기온이 3번째로 낮은 곳은 법주사 사하촌인 보은군 속리산면 상판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속리산면 상판리는 16일은 영하 22.6도, 17일은 22.0도의 최저기온을 기록했다.

이처럼 이들 3곳 지역의 수은주가 가장 낮게 내려가는 것은 발달한 분지형 지형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이들 지역 3곳은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그 안에 평지가 부분적으로 발달, 마치 사발 모양의 지형을 하고 있다. 반면 해발고도는 청천 송면리(225m)보다 제천(263m)이 더 높았다.

청주기상대 관계자는 "겨울철 분지형 지형에 바람이 없거나 약할 경우 복사냉각이 강하게 일어난다"며 "이것이 지표면 공기를 더욱 차갑게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관찰에서도 '하루중 일출 직전이 가장 춥다'는 말이 그대로 나타났다. 관찰 결과, 3곳 모두 해뜨기 직전인 오전 7시 30~40분 사이에 최저기온을 기록했다.

/ 조혁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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