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공공도서관 투자' 최하위

시민들 "지식·정보의 요람…과감한 투자 필요"

2011.01.26 20:32:02

충북도의 공공도서관에 대한 재정투자 규모가 제주도를 제외한 8개 광역지자체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충북은 다문화가정 비율이 높은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이들과 관련된 다문화 공공도서관 투자도 상대적으로 인색한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대통령 소속 도서관 정보정책위원회는 '도서관발전 종합계획 2011년도 시행계획'을 확정·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올 5천527억원을 투자, 경기도 20개관, 충북 3개관 등을 포함한 전국에 공공도서관 66개관을 확충하기로 했다. 작은도서관은 114개관을 확충키로 했다.

이같은 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될 경우 국민 1인당 장서수는 지난해 1.3권에서 올 1.4권으로 올라가게 된다.

정부의 이번 공공도서관 재정투자 계획은 이른바 매칭펀드 성격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지방비 투자 규모가 높을수록 국고지원도 증가하고 있다.

이같은 내역을 참고해 살펴본 결과, 충북도의 올 공공도서관에 대한 재정 투자규모는 80억2천만원으로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8개 광역지자체 중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비 기준의 나머지 8개 광역 지자체의 올 재정투자 규모는 경기도 812억원, 강원도 193억원, 충남 126억원, 전북 165억원, 전남 138억원, 경북 204억원, 경남 288억원 등으로, 경기도가 가장 많았다.

2011년 공공도서관 시·도별 재정투자 비율

재정투자 내역을 전국 자자체별 투자 비율로 환산할 경우, 경기도 23.1%, 경남 8.8%, 경북 6.0%, 전남 5.7%, 강원 5.4%, 전북 4.7%, 충남 3.9%, 충북 2.1% 등으로, 역시 충북이 최하위를 차지했다.(나머지 %는 광역시와 제주도)

이처럼 공공도서관에 대한 경기도의 재정투자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은 재정이 상대적으로 넉넉한데다 김문수 지사의 행정철학이 깊게 반영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충북도의 이같은 재정투자 규모는 장서확충 계획에도 영향을 줘, 충북은 올 25만권 정도의 장서를 구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같은 규모는 경기도 100만권에 비해 크게 적은 것으로, 무려 4배의 차이가 나고 있다.

시·도별 2011년 공공도서관 다문화자료실 설치·운영 계획

이밖에 충북도는 올 공공도서관 안에 1곳의 다문화자료실 설치·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 역시 충남 10곳, 경기 9곳, 전남 8곳, 경북 6곳에 비해 현격히 적은 수준이다.

충북도는 또 올 다문화와 관련된 공공도서관 프로그램을 9개 운영한다고 밝혔으나 이는 제주 15개보다 적은 규모다. 이 부분은 경기도가 153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밝혀, 전국 최고를 나타냈다.

청주시 용암도 이모(50) 씨는 "주택 밀집 지역내 공공도선관 설치·운영은 가장 성공한 정부 행정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며 "충북도도 공공도서관을 지식과 정보의 인큐베이터로 인식, 보다 과감한 투자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조혁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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