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으로 느껴지는 것 그대로 올 겨울의 추위 강도는 지난 10년 평균보다 4배나 강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입증하듯 청주지역 올 1월달 평균기온은 26년만에, 제천은 30년만에 가장 낮았던 나타났다.
평균기온은 기온을 하루에 여덟번 측정, 이를 다시 측정횟수인 '8'로 나눈 값을 말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청주의 올 1월달 평균기온은 -5.9도(30일 기준)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기상청의 지난 관측 자료를 살펴본 결과, 청주는 지난 1985년에도 1월 평균기온이 같은 수치인 -5.9도를 기록했다.
따라서 청주의 올 1월은 26년만에 가장 추웠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일반인이 느끼는 추위 강도는 "난생 처음 겪는 추위"라는 말이 연발될 정도로 훨씬 높게 느껴지고 있다.
이는 지난 10여년간의 충북도내 겨울 기온이 상대적으로 높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기상청 자료를 통해 지난 10년간의 청주지역 평균기온 자료를 살펴 본 결과, 2001년 -3.0도, 2002년 0.7도, 2003년 -2.9도, 2004년 -1.7도, 2005년 -1.6도 등을 기록했다. <표 참조>
이밖에 2006년 0.2도, 2007년 0.5도, 2008년 -1.0도, 2009년 -2.7도, 2010년 -3.2도 등으로, 10년 동안의 평균기온 값은 -1.47도를 나타냈다.
뿐만 아니라 삼한사냉(3寒4冷)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정도로 맹추위가 한달넘게 계속된 것도 시민들 추위지수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청주지역의 경우 지난 12월 24일부터 맹추위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다.
따라서 단순 수치로만 따질 경우 올 겨울의 추위 강도(청주지역 기준)는 지난 10년 동안보다 4배나 강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제천의 올 1월 평균기온은 -10.1도를 기록, 지난 1981년 -10.7도 이후 30년만에 가장 추웠던 것으로 조사됐다.
제천지역 올 1월의 이같은 평균기온은 전국과 비교해도, 랭킹 5위 안에 들 정도로 낮은 기온이다.
올 1월 평균기온이 가장 낮은 곳은 철원 -11.5도 이고, 그 다음은 서울 -10.1도, 문산 -10.6도, 인제 -10.4도 등이 뒤를 이었다.
/ 조혁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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