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힘이나마 이웃 돕고 싶어요”

장애인 행정도우미 옥천 동이면사무소 이윤희씨

2007.12.11 10:22:46

옥천군 동이면사무소 장애인행정도우미 이윤희씨가 밝고 해맑은 모습으로 행정업무 보조역할을 해 칭찬이 자자하다.

자신도 불편한 몸인데도 남을 더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장애여성이 있어 화제다
.
지난 7월부터 옥천군 동이면사무소에서 근무하는 장애인행정도우미 이윤희(여·26)씨가 주인공.

3살 때 교통사고로 왼쪽다리를 다쳐 지체6급으로 불편을 겪고 있지만 누구보다도 씩씩하고 웃음을 잃지 않는 만화주인공 ‘캔디’ 같은 여성이다.

친구들로부터 질투와 오해도 있었지만 어려서부터 밝은 성격이라 자신보다 남을 더 생각하고 도와주며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있다. 고등학교 졸업후 직장을 다니다 우연한 소개로 성실한 남편을 만나 옥천에서 결혼생활을 하던 중 시동생의 권유로 도우미에 응모하게 됐다.

처음엔 나이도 어리고, 몸도 불편해 관공서에서 많은 사람들을 대하기가 힘들었지만, 점차 적응되고 그녀의 착한 마음을 아는 직원들과 주민들은 칭찬하기에 바쁘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기초노령연금 신청서작성, 장애인 진단서 정리 등 행정업무 보조를 하면서 무작정 떼를 쓰는 어르신들에겐 차근차근한 설명으로 이해를 시켜주며 몸이 불편한 사람들에겐 말 한마디라도 따뜻하게 건넨다.

김학래(72·동이면 평산리)씨는 “몸이 불편한데도 성격도 밝고, 부지런해 일도 야무지게 한다”며 “아들 있으면 며느리 삼고 싶다”고 칭찬이 자자했다.

김진아 담당공무원(27)은 “어린나이에도 참 활발하고 일도 열심히 한다”며 “이장님들 사이에서도 ‘이쁜 윤희씨’로 통할 정도”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윤희씨는 “작은 힘이나마 많은 사람들에게 보탬이 되고, 웃을 수 있는 시간들이 좋다”며 “이일을 하다보니까 욕심이 생겨 복지사자에 도전해 볼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옥천군은 ‘2008년 장애인주민자치센터도우미’를 오는 14일까지 신청접수받는데 자세한 문의는 군 주민복지과 노인장애인담당(730~3722)과 각읍면사무소로 하면 된다.


옥천 / 손근방기자


이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저작권자 충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PC버전으로 보기

충북일보 / 등록번호 : 충북 아00291 / 등록일 : 2023년 3월 20일 발행인 : (주)충북일보 연경환 / 편집인 : 함우석 / 발행일 : 2003년2월 21일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715 전화 : 043-277-2114 팩스 : 043-277-0307
ⓒ충북일보(www.inews365.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by inews365.com, 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