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0시간 비행, 최연소·탑건 등극

공군19전비 이우범 대위 ‘하늘의 제왕’ 수상

2007.12.12 00:05:41

2007 하늘의 제왕 이우범 대위

올해 최고의 공중사격 사수를 뽑는 ‘2007 보라매 공중사격대회’에서 공군 19전투비행단 155전투비행대대 소속 이우범(29·공사 49기,주기종 KF-16) 대위가 ‘하늘의 제왕’탑건(TOP GUN)에 등극했다.
이 대위는 지난 10월 17~26일까지 실시된 보라매 공중사격대회 에에서 공대공 부문 만점은 물론 공대지 부문에서도 908점(부문별 1천점 만점)을 획득해 2위를 무려 114점차로 제치고 탑건에 올랐다.

특히 3년차 KF-16 조종사로 주기종 402시간을 포함해 총 770시간의 비행시간을 기록하고 있는 이 대위는 보라매사격대회 두 번째 출전 만에 내로라하는 선배조종사들을 제치고 최연소 KF-16 탑건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또한 지상 7km 상공에서 시속 1천km(마하0.9)로 비행하며 지상표적의 정중앙으로부터 1.5m안에 폭탄을 명중시키는 신기(神技)에 가까운 사격솜씨를 보여줬다.

이와 같은 사격 솜씨와 최연소 KF-16 탑건이라는 영광의 금자탑은 이미 오랫동안 탑건과 특별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이 대위이기에 그의 수상은 놀랍지 만은 않다.
지난 2004년 F-5E/F에서 KF-16으로 주기종을 전환한 이 대위의 훈련교관은 바로 2004년 탑건 허근호 소령이다.

허 소령은 전환훈련 내내 “KF-16같은 고성능 전투기는 감(感)이 좋은 조종사보다는 철저히 연구하는 조종사가 비행을 잘할 수밖에 없다”며 비행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위는 스승의 가르침에 따라 대대에서도 가장 열심히 연구하는 조종사가 됐고 결국 스승의 뒤를 이어 탑건에 오르는 기쁨을 누리게 되었다.

이는 전투조종사가 폭탄을 투하하기 위해 강하를 시작하고 조준을 도와주는 비행정보 제공 장치를 보며 발사 버튼을 누르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불과 수초로 순간적인 전투기의 속도와 강하 각도, 투하 고도와 바람의 영향 등을 본능적으로 조절하는 조종사의 모든 감각이 총동원 돼야만 정확히 목표물을 명중시킬 수 있기에 이 대위의 타고 난 재능은 더욱 더 빛을 발했다.

이 대위는 “오늘의 영광은 조국과 공군에 더욱 필요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분발하라는 채찍질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부족한 면을 채워 나가 탑건이라는 이름에 부끄럽지 않는 전투조종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충주 / 노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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