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서 지켜봐 주세요”

청주수동시니어클럽, 봉사 중 작고한 최용기씨에게 표창

2007.12.21 09:54:41

청주시니어클럽 김상수 관장이 20일 열린 2007년 사업단 참여어르신 사업 종료식 및 송년회’에서 우수 봉사자들에게 표창장을 수여하고 있다. 그러나 복지형 사업단 수상자인 최용규 할아버지는 지난 11월 17일 운명을 달리해 참석하지 못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어르신께서는 여러 가지 질병이나 환경 등으로 인해 돌아가셨지만 우리를 위해 기도하실 것입니다”

20일 청원군노인복지회관에서 열린 ‘청주수동시니어클럽 2007년 사업단 참여어르신 사업 종료식 및 송년회’에서 관장인 김상수 신부는 노인일자리사업단에서 봉사를 하다가 지난달 17일 돌아가신 고 최용기 어르신의 진심어린 활동을 소개하고 명복을 빌었다.

육군 교회에서의 군목과 예편 후 목사로서 봉사와 구도자로서의 길을 걸어 온 고 최용규 할아버지는 경기도 연천 청산교회에서의 시무를 마지막으로 목회를 은퇴했다.

상담과 노인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갖고 있던 최 할아버지는 지난 1월 청주수동시니어클럽에서 노인일자리 사업단 중 복지형 일자리인 어르신안심지킴이사업단에서 활동을 하겠다고 신청,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으며 홀로 생활하는 노인들에게 친근한 벗, 마음의 안정을 찾아주는 형이나 오빠와 같은 존재로 기억돼왔다.

지난 9월 전국시니어클럽 일하는 어르신대축제에서 수기발표를 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펼치던 최 할아버지는 지난달 숨을 거두기 직전까지도 사업대상 노인들을 걱정하고 퇴원을 하면 더욱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를 보임으로써 노인일자리사업에 참여하는 노인들에게 귀감이 됐다.

청주수동시니어클럽은 이날 행사에서 미망인인 임봉례(75․청주시 상당구 금천동) 할머니에게 우수참여자 표창을 전달하고 위로했으며 참석자들은 일순간 숙연한 분위기에서 격려와 위로의 박수를 보냈다.

한편 청주수동시니어클럽은 어르신안심지킴이사업단, 돋을별사업단, 재가장애인돌봄서비스 등 복지형 사업과 공공시설관리사업단, 공동주택환경지킴이사업단 등의 공익형 사업 등 총 9개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250여명의 노인들이 참여해 자신감과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 김규철기자 qc2580@empas.c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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