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은 우리 미래…지혜 배워야”

7개 사업단·47개 프로그램 복지 도모

2007.12.31 19:14:38

김상수 신부

청주시노인복지관 관장

7개 사업단·47개 프로그램 복지 도모

지난 2005년부터 청주시노인종합복지관 관장을 맡아 노인복지의 최선봉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 김상수(44·사진) 신부.

일반적인 노인복지관 관계자들이 자신이 맡아 운영하고 있는 복지관에만 신경을 쓰는데 반해 김 신부는 충북노인학대예방센터와 청주수동시니어클럽 등을 운영하면서 노인복지의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지난 1996년 신부 서품을 받고 정신지체장애인들과 함께 생활하는 공동체를 알게 되고 나중에 정신지체자애인들과 생활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김 신부는 사회복지를 전공하면 울타리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서강대 사회복지학과에 다닌 것이 결국 지금처럼 큰일(?)을 내는 계기가 됐다.

청주교구청에서 관리국장 겸 사회복지국장으로 일하던 중 청주시노인종합복지관을 담당했던 이수한 신부가 다른 곳으로 떠나면서 사회복지사 자격증이 있어 후임자로 가게 된 김 신부는 “보은성당에서 5년 7개월여를 보내면서 많은 노인들을 만났는데 고생을 많이 했지만 노후가 열악한 모습을 보면서 신부로서 그분들의 상황을 관심있게 보아왔다”고 노인복지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를 밝히고 “청주시노인종합복지관에 온 후 노인들의 욕구가 급상승하는 것을 보면서 프로그램 개발하게 됐다”고 말해 노인들에게 자신감과 즐거움을 동시에 주게 된 동기를 소개했다.

이렇게 노인복지에 적극성을 보인 김 신부는 지난 1년 동안 청주시노인종합복지관에서 평생교육센터에서 28개 사업을 진행했으며, IT봉사단, 노인연극 등 14개 지역연계프로그램, 2개 부문의 상담사업, 3개 건강프로그램 등 총 47개 사업을 전개했다.

또 청주시내 10개 경로당활성화사업과 노인일자리사업, 실버인재관리센터 운영, 사회적일자리 제공 등을 통해 연인원 7만1천여명의 노인들에게 자신감을 갖게 했다.

김 신부가 관장을 겸직하고 있는 청주수동시니어클럽에서도 공공시설관리사업단, 공동주택 환경지킴이사업단, 재가장애인돌봄서비스를 실시하는 돝을볕사업단, 어르신지킴이사업단 등 7개 사업단에서 280여명의 노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 도움을 줬다. 청주수동시니어클럽은 올해 재가어르신빨래서비스, 어르신과 함께하는 체험교실, 숯공예사업 등을 새로 신설하고 맑은 고을 공동작업장, 금천동 공동작업장, 정보지배달사업 등 고유사업도 펼쳐 더 많은 일자리를 노인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노인들에 대한 심각한 학대가 벌어지고 있다는데 심각성을 느낀 김 신부는 충청북도노인학대예방센터를 설립, 효사랑지킴단 운영, 홍보캠페인 실시, 노인학대예방세미나 개최 등을 통해 노인에 대한 공경심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많은 젊은이들이 노인공경의 중요성을 잊고 있는데 대해 김 신부는 “노인은 나의 미래”라며 “노인들에게도 어린시절, 청년시절 , 몸으로 활동하던 시절이 있었고 단지 시간이 지나면서 육체적으로 능력이 떨어지는 것뿐이며 노인들에게는 젊은이가 가질 수 없는 지혜가 있는 만큼 우리는 이를 배워야 한다‘고 강조해 경로효친사상을 일깨워줬다.


/ 김규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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