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 우주인 청주 항의원서 훈련

‘미세 중력 안구압에 미치는 영향’실험

2008.01.03 23:29:29

한국 최초의 우주인 고산씨가 청주 공군항공우주의료원에서 관계자로부터 심전도 체크를 위한 장비를 작동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

ⓒ공군항공우주의료원
한국 최초의 우주인으로 선정된 고산(31)·이소연(여·29) 씨가 청주 공군항공우주의료원(이하 항의원)에서 우주에서 수행할 훈련을 받았다.

고씨와 이씨는 3일 항의원에서 정기영 항의원장과 허강철 진료부장의 주관으로 실험장비와 사용 방법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해 2시간 가량 ‘미세중력이 안구압과 심장에 미치는 영향 연구’를 위한 훈련을 받았다.

두 우주인이 받은 이번 훈련은 2일부터 시작된 우주에서의 과학실험을 위한 종합훈련 중 하나로 우주의 미세중력 상태에서 안구압과 심장 등 우주인의 신체가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규명하기 위한 일종의 신체실험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 씨 등은 미국에서 수입된 안구압 측정용 기기와 우주 실험을 위해 국내에서 특별히 제작된 심전도 기기에 대한 설명을 들었으며 이를 직접 사용해 보면서 사용법을 익히는 등 시종 진지한 표정으로 훈련에 참여했다.

우주인 고 씨의 주치의를 맡고 있는 정 원장은 “고 씨는 안압 및 심전도 장비를 갖고 우주선에서 이틀 동안 직접 안압력과 심전도 측정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정원장은 또 “그간 많은 실험을 통해 인간이 미세 중력의 우주 환경에 단기간 노출됐을 때 나타나는 신체 변화에 대한 대응책은 마련됐으나 장기 체류에 대한 대응책은 전무한 실정”이라며 “이번 실험은 인간이 우주에서 장기 체류하며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데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 씨 등은 이날 훈련에 이어 4일에는 서울 지구병원에서 뇌와 척추 등에 대한 MRI 검사를 받게 되며 오는 10일까지 국내에 머물면서 '우주환경에서 초파리의 중력 및 노화 유전자 연구', 'ISS(국제 우주정거장) 소음 환경 측정' 등 ISS에서 수행할 각종 과학실험 임무에 대한 훈련을 받는다.

이들은 이어 오는 12일 미국으로 건너가 NASA(미국 항공우주국) 존슨우주센터에서 1주일 간 ISS 미국 모듈의 구조 및 통신 방법에 대한 교육을 받고 러시아로 돌아갈 계획이다.


/ 김규철 기자 qc2580@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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