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편 어려운 병사를 자식처럼…

충주 단월달천동 채계수 동대장, 김현준 일병 후원

2008.01.14 13:37:06



상근 병사의 어려운 가정형편을 해결해 주기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준 예비군 동대장의 아름다운
선행이 뒤늦게 알려져 지역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감동의 주인공은 충주지역에서 예비군 지휘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단월달천동 채계수(54)동대장으로 지난 1994년 37사단 예하 충주시 단월 달천동대장으로 보직 받아 지금까지 모범 예비군 지휘관으로 근무해오고 있다.

지난해 7월 상근예비역으로 단월 달천동대로 전입해 온 김현준(21)일병과의 면담과정에서 채계수 동대장은 김 일병의 가정형편이 매우 어렵다는 상황을 알게 돼 가정방문을 통해 어려운 환경을 확인하고 적극적으로 도와주기로 했다.

김 일병의 가정환경은 당시 부친이 간경화 말기로 어떠한 일도 할 수 없는 상태였으며 모친 또한 뇌수막염으로 몸이 붓고 거동이 불편해 일을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해 있었으며 남동생도 학교의 공과금이 연체돼 학업을 중단할 처지에 놓여있는 등 매우 어려운 환경이었다.

이에 채 동대장은 동사무소 생활담당 직원을 직접 찾아가 김 일병의 가정형편을 설명했으며 생활보장 담당직원은 김 일병의 가정을 직접 방문 조사해 어려운 사실을 확인한 후 매달 70만원씩의 생활보조금 지원과 함께 동생에게는 학교 공과금을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해줬다.

또한 김 일병이 고등학교를 중퇴한 사실을 알고 검정고시를 준비할 수 있도록 대대장에게 건의 및 승인을 얻어 지난 7일 건국 자활학교에 등록해줌으로써 전역 후 사회에 진출해 적성에 맞는 일을 할 수 있도록 터전을 마련해 주는 등 친자식처럼 돌보며 후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김 일병은 “군 입대 전에는 모든 생활이 막막했는데 전입신고 후 동대장님과의 면담 과정에서 경제적 어려움, 가정형편 등을 이야기하게 됐다”며 “지금은 어느 정도 생활이 안정됐고 중도에 포기 했던 공부를 다시 시작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채계수 동대장은 “처음 김 일병을 본 순간 얼굴이 무겁고 표정이 어두워 가정에 문제가 있다는 느낌을 받고 상담을 하던 중 가정형편이 너무 어렵다는 내용을 듣고 무언가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나서다 보니 동사무소 등에서 큰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충주 / 노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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