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에게 성매매 강요…'인면수심'

10대 유인 성폭행·친딸 폭행 등 범죄 잇따라

2008.02.14 21:35:13

부인에게 성매매를 강요하는가 하면 손녀뻘 밖에 되지 않는 어린소녀를 성폭행 하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최근 인면수심(人面獸心)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충북지방경찰청은 14일 아내를 이발하러 온 손님들에게 유사 성행위 등을 하도록 알선한 박모(42)씨에 대해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유사 성행위 성매매 등을 한 박씨의 부인 이모(41)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이씨와 유사 성행위 등을 한 손님 P(45)씨 등 8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해 6월부터 지난 1월7일까지 자신이 운영하는 청주시 상당구 모 이용원에서 부인 이씨를 손님 P씨 등에게 유사 성행위 등을 하도록 알선하고 손님들로부터 6만~8만원을 받아 모두 520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다.

같은 날 청주상당경찰서는 친딸을 흉기로 위협하고 폭행한 한모(54)씨에 대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한씨는 지난 12일 오전 10시30분께 청주시 용암동 모 아파트 자신의 친딸(33)집에서 “당장 엄마를 찾아내라”며 흉기로 위협하고 폭행해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결과 부인(57)또한 피의자로부터 폭행을 당한 뒤 집을 나간 것으로 밝혀졌다”며 “그간의 폭력에 시달려 가족들의 심신이 만신창이가 된 듯 했다”고 말했다.

또 이날 청주흥덕경찰서에서는 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초등학생을 유인해 성폭행 하려다 붙잡힌 50대에게 청소년 성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김모(54)씨는 지난 12일 낮 12시께 인터넷 채팅으로 알게 된 초등학생 B모(12)양을 청주시 가경동 고속버스터미널에서 만나 인근 여관으로 유인한 뒤 성폭행 하려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하루 전인 13일에는 가출한 여고생(16)을 유인해 술을 먹이고 성폭행한 60대 공원 관리인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 박재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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