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범인 잡는 ‘콜롬보’

24시간 운영 범죄 포착…업주 자위방범 강화

2008.02.20 23:42:11

최근 편의점에서의 강·절도 사건이 잇따르자 방범시설의 기본이 되는 CCTV설치는 물론 가스총과 야구방망이 등을 카운터에 비치하는 등 자위방법 강화에 나서는 업주들이 늘고 있다.

20일 괴산경찰서는 손님을 가장해 편의점에 들어가 주인을 폭행하고 돈을 빼앗은 강모(16)군에 대해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강군은 지난 19일 새벽 3시께 증평군 증평읍 모 편의점에 손님을 가장하고 들어가 컵라면을 주문한 뒤 주인 김모(여·48)시가 거스름돈을 주기 위해 금고를 여는 순간 주먹으로 얼굴을 때리고 10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다.

하루 앞선 19일 증평에서는 지역 내 편의점을 돌며 강도행각을 벌인 10대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지난 11일 오후 8시께는 진천군 진천읍의 한 편의점에 침입해 종업원 A씨(여·32)를 뒤에서 붙잡은 뒤 현금 20여만원을 빼앗아 달아났으며, 19일 증평지역에서도 손님을 가장해 돈을 빼앗아 달아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CCTV 분석을 통해 인상착의를 특정해 주변에서 배회하던 이들을 검거했으며, 진천사건의 경우 역시 CCTV 분석이 중요한 역할을 해 이들로 자백을 받아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처럼 대부분 24시간 운영하는 편의점이 범죄의 표적이 되자 CCTV를 기본으로 자위방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경찰이 방범활동을 강화한다 해도 수많은 편의점을 관리한다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

청주 용암동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최모(여·43)씨는 “야간 근무자는 남자를 알바로 고용하거나 2인 이상으로 근무인원을 보강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인건비 등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이 많다”며 “CCTV와 비상벨 등 방범시설에 주로 의존하고 있으며, 유사시에 대비하기 위해 최근 가스총을 구입해 카운터에 비치해 놓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를 막기 위해 주간 판매액은 은행에 맡기고 야간 시간대에는 다액의 현금을 편의점내에 보관치 말며 CCTV 등에 대한 정상작동 여부와 카메라 각도를 외부나 출입문 주변이 보일 수 있도록 조정해야 한다”며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하고 들어오는 손님이 있을 시는 경계하고 주변을 배회하는 거동수상자나 불량청소년 등을 발견 시에는 즉시 112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 박재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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