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의료원 증축현장, 보행자 ‘위협’

한방진료부 증축, 자체통행로 없이 공사강행

2008.03.03 23:00:52

청주의료원 한방진료부 증축공사 현장에서 노인복지관과 장애인단체 등이 입주해 있는 도로를 공사차량통행로로 이용하고 있어 대체 통행로마련이 시급한 가운데 한 노인이 주차차량과 대형트럭사이를 위험하게 걸어가고 있다.

ⓒ김태훈 기자
청주의료원이 ‘한방진료부 밎 건강관리센터’(이하 한방진료부) 증축공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인근 충청북도종합노인복지회관(이하 노인복지관)과 장애인 단체가 입주해 있는 건물의 주차장과 도로를 공사차량의 통행로로 이용하고 있어 소음과 비산먼지발생은 물론 대형차량 통행으로 인한 교통사고 위험이 높아 대체 통행로를 마련해야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청주의료원은 지난해 12월부터 60여 억원의 공사비를 들여 올 11월말 준공을 목표로 지하 1층 지상3층(연면적 3천168㎡)의 한방진료부 증축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자체 통행로를 확보하지 않은 채 공사를 강행, 장애인들과 노인들이 주로 출입하는 건물사이로 덤프트럭과 지게차 등 공사 관련 차량이 하루 수십 차례 통행하고 있어 이용자들의 불편은 물론 사고위험이 높은 실정이다.

더욱이 이 건물은 3층까지 공사를 마친 후 또 다시 7층으로 증축할 예정이어서 차후 2~3년간 공사를 더 진행하게 돼 안전한 통행로 확보가 시급하다는 지적.

통행로가 지나는 건물 1층에 입주해 있는 장애인협회의 한 관계자는 “소음과 비산먼지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아이들이 찾아오는 사무실의 공기가 너무 좋지 않아 걱정”이라며 “건물에 장애인 등이 외부인이 수시로 방문하는데 대형차량이 지나다니다보니 통행이 매우 위험하고 불편하다”고 말했다.

노인복지관 관계자도 “노인분들이 많이 이용하는 건물에 대형차량이 다니다보니 항상 주의를 하게 된다”며 “대형차량 통행이후 주차장까지 통행로로 쓰고 있어 주차문제 또한 심각해졌다”고 말했다.

의료원 관계자는 “의료원자체 도로가 연결돼 있긴 하지만 도로가 좁고 응급실 차량 등도 수시로 지나다니기 때문에 타 건물 통행로를 단체 등의 양해를 구해 부득이하게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사가 장기화긴 하지만 터파기공사와 토목공사가 끝나면 불편이 최소화 될 것”이라며 “자체 통행로가 가능한지 협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 박재남 기자 progress7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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