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훈련만이 최고 선수 만듭니다”

전국 최강 ‘영동 영신중 역도부’ 이명재 감독

2008.03.04 22:21:43

동 영신중 역도부를 전국 최강으로 길러낸 이명재 감독(오른쪽)이 선수를 지도하고 있다.

“좀 더 힘을 줘야지, 그래 그래 됐어”

어린 역도선수들의 기합소리가 힘차게 울려퍼지는 영동 영신중학교 역도연습장에는 오늘도 좀 더 나은 기록을 내려는 선수들의 구슬땀과 이들을 자식과 같이 보살피며 지도하는 이명재 감독의 혼신을 다한 열정이 연습장 가득히 자리잡고 있다.

1998년부터 10여년간 영신중학교(교장 김동규)에서 역도 꿈나무를 길러내고 있는 이명재 감독(38).

그는 비인기 종목이라는 설움과 어려움속에서도 영신중 역도부를 도내 최강자는 물론 전국 역도 명문학교로서의 입지를 이렇게 어린 선수들과 다져 나가고 있다.

키 176cm의 미남형 얼굴을 가진 이 감독은 ‘토호라는 별칭으로 역도부 선수들에게 불리우고 있다.

‘토호’는 ‘토끼’와 ‘호랑이’의 합성어로 선수들을 지도할 때는 호랑이 같이 엄하지만 어려운 가정형편에 역도라는 힘든 운동을 시작한 어린 선수들의 마음을 품는 그의 따뜻함이 마치 ‘토끼털’과 같다고 해서 붙여진 애칭이다.

이명재 감독은 “요즘 세상 추세로 힘든 걸 싫어하고 하지 않으려고 해서 역도처럼 비인기 종목은 선수들을 구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 그러다 보니 가정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이 나름대로의 성공의 길을 찾아서 역도를 시작하게 된다”고 말하며 “마치 나의 과거 이야기와도 같은 어린 선수들이 사회속에서 제 몫을 다하는 사람으로 성공할 수 있도록 해주기 위해서라도 아이들을 강하게 훈련시키고 있다”며 바벨을 높이 치켜올리고 있는 선수들을 격려한다.

제천 동중 시절부터 역도에 입문한 이 감독은 전국대회 우승을 수차례 차지하는 등 역도에 재능을 보였고 제천고 시절에는 전국 5개 대회 우승을 차지할 만큼 뛰어난 선수로 활약했다.

지도자의 길을 걷기위해 충북대학교 체육교육과에 진학했고 졸업 후 95년부터 98년까지 충북도교육청 순회코치로 지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고 98년부터 영동 영신여중(현재 영신중)에서 역도부 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감독이 영신중 역도부를 지도한 이후 영신중 역도부는 도내 중등부 역도 대회는 물론 수차례에 걸친 전국대회 우승까지 영신중 역도선수들이 전국 최강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이명재 감독은 방학조차 반납하고 가정이 어려운 역도부원들을 자식처럼 길러왔다.

이렇게 성장한 선수들은 한국 역도계에서 우수한 선수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편 이 감독은 “다른 지역들과 마찬가지로 선수수급 문제가 가장 어려운 문제이지만 우수한 성적을 거둬들이고 있어 학생과 학생 부모님을 설득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세상 모든 일이 자신과의 싸움에서 시작되고 그것을 이겨내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어린 선수들에게 가르치고 있다. 물론 영신중 역도부 감독으로서 선수들을 길러내는 것도 나 자신과의 도전이며 그 아이들을 훌륭하게 성장시켜야겠다는 사명감도 나 자신과의 약속이다. 앞으로도 나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고 도전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낼 수 있도록 역도부원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하는 이 감독과 영신중 역도부원들의 기합소리로 가득 메워진 역도연습실은 역도 최강자의 산실이 되고 있다.


영동 / 정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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