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응급실 '상주' 전문의 태부족

충북 20곳에 6명 근무…“힘들다” 의사들 기피

2008.03.10 21:15:50

도내에서 교통사고환자 등 응급환자를 전담할 응급의학전문의가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대한응급학회와 도내병원 등에 따르면 현재 도내에서 안전사고나 교통사고 등으로 부상을 입은 응급환자를 전문적으로 응급 처치할 응급의학전문의는 6명으로 현재 5명이 활동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청주에서 응급의학전문의가 있는 병원은 3곳으로 충북대 병원(2명)과 청주성모병원 (1명), 효성의원 1명 등 3곳으로 나타났지만 효성의원의 경우 응급실을 운영하지 않아 2곳만이 응급전문시스템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청주시를 제외한 병원에서는 충주건국대병원과 제천서울병원 등 2곳(각각 1명)만이 응급의학전문의가 상주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시 단위 기타 병원과 8곳의 군 지역에는 응급의학전문의가 아예 전무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지역에는 응급의료센터 4곳과 지역응급의료기관 16곳 등 20곳의 의료기관에서 응급환자를 받고 있으며, 최소 30명이 넘는 전문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대병원 관계자는 “생명과 관련된 중요한 일로 각 병원마다 전문의 확보가 시급하지만 의과대학 등에서도 전공자가 거의 없어 모집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응급의학회 관계자는 “응급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진 병원이 적고 다른 전공의들에 비해 ‘고생’이라는 인식 때문에 응급의학 기피현상이 심해 인력이 절대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응급학회에 따르면 국내에 배출된 응급의학전문의는 540명이며, 이 가운데 해외체류자 등을 제외하고 505명이 응급의료진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박재남 기자 progress7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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