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골프장은 퇴폐 도박장?

‘주류 판매에 도우미 합석·2차까지…’

2008.03.24 21:53:39

16일 청주시내의 한 스크린 골프장에서 골퍼들이 게임을 즐기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내용과 관련 없음)

ⓒ김태훈 기자
골프인구가 증가하면서 청주시내를 중심으로 스크린 골프장이 속속 들어서고 있는 가운데 고액의 내기 골프가 행해지는가 하면 주류 판매나 도우미합석 등의 행위가 이뤄지는 등 변질되고 있어 바람직한 골프문화 정착을 저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청주시내에는 지난 2002년 3월 스크린골프장이 첫 선을 보였으며, 지난 2006년 말 6곳이었던 것이 크게 늘어 3월 현재 상당구에 12곳, 흥덕구 8곳 등 20곳이 영업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갈수록 스크린 골프장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라운드당 1인 2만원선으로 실제 골프를 치는 것에 비해 10분의1정도 저렴하며, 시간과 장소의 구애를 받지 않는다는 점 등을 들 수 있다.

이들 업소에서는 직장동료나 친구들끼리 게임비나 저녁내기정도가 보통이지만 일부 이용객들은 1타당 1만원에서 수만원씩 내기골프를 치고 있어 도박장화 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더욱이 일부 업소에서는 양주와 맥주 등 술과 함께 단골들에게 도우미까지 불러주는 등 퇴폐영업을 일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친구들과 함께 청주시 흥덕구 모 스크린골프장을 이용했다는 김모(35)씨는 “미리연락을 하면 손님 수에 맞춰 여성도우미를 앉히고 있다”며 “상대방과 마음이 맞으면 2차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모(41·청주시 용암동)씨는 “주위사람들과 필드에 나가는 대신 값도 저렴하고 시간과 날씨 등에 구애받지 않는 스크린골프장을 자주 찾고 있다”며 “새벽까지 영업을 하는 곳이 늘고 있어 술을 마시며 밤새 내기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도 상당수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 박재남 기자 progress7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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