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장 취임 후 터진 살인사건 ‘해결’…충북경찰 ‘안도’

2008.03.17 22:09:09

신임청장이 취임한 직후 연이어 터진 강력사건때문에 곤혹스러워하던 충북경찰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이춘성 충북경찰청장(56)이 21대 청장에 취임한 것은 지난 7일.

취임식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 청장은 “엄정한 법질서 확립을 통해 지역사회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청장의 강력한 의지 표명이 나온 이후 공교롭게도 살인사건이 잇따라 터졌다.

이 청장 부임 일주일도 지나지 않은 12일 밤 11시30분께 청주시 사창동 모 오피스텔에선 부동산업자 A(40)씨가 돈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다 안모(44)씨로부터 살해됐고, 뒤이어 13일 오후엔 청주시 금천동에서 오모(41)씨가 동거녀 이모(35)씨를 살해한 뒤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두 사건 모두 결정적인 단서를 포착하긴 했지만 용의자가 도주하는 바람에 수사가 장기화될 것을 우려한 경찰은 용의자 연고지에 수사대를 급파하는 등 범인검거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자칫 수사가 장기화될 경우 새로 부임한 청장에게 부담을 안겨줄 수 있다는 우려때문에 충북경찰, 특히 수사형사들은 신경이 곤두서있었다.

다행스럽게도 두 사건은 예기치 않은 ‘용의자 자수’로 일찌감치 종결됐다.

금천동 30대 여성 피살사건은 유력한 용의자였던 오씨가 지난 14일 밤 자수의사를 밝혀옴으로써 해결됐고, 사창동 부동산업자 살인사건도 경기도 일대로 잠적했던 용의자 안씨가 17일 자수해옴에 따라 마무리됐다.

경찰 관계자는 “최고 책임자(청장)가 바뀐 이후 강력사건이 터지면 으레 각종 구설이 난무하기 마련 아니냐”면서 “골치아팠던 강력사건이 조기에 종결돼 홀가분하다”고 말했다.


/박재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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