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경이’ 작곡가 대학서 인생 2모작

임종수씨, 충청대학 초빙교수로 강단에

2008.03.17 21:10:29

작곡가 임종수씨

나훈아의 고향역, 태진아의 옥경이, 하수영의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 등 숱한 인기가요를 만든 유명 작곡가 임종수(65)씨가 대학 강단에서 ‘인생 2모작’을 시작한다.

충청대학은 지난해 음악과 트로트(대중가요) 전공과정을 개설한데 이어 이 학과 초빙교수로 임씨를 임용했다고 17일 밝혔다.

1960년대 말부터 작곡가의 길을 걷기 시작한 임 교수는 1972년 고향역을 작사?작곡하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대동강편지(나훈아.1981년), 부초(박윤경.1990년), 모르리(남진.2003년), 빈 지게(남진.2005년), 사랑이 남아있을때(문희옥.2006년), 청주사랑 직지(장윤정.2007년) 등 40여 년간 300여 편을 작곡했다.

임 교수는 이 대학에서 실용음악이론과 싱어송 라이트, 실용가창 등 3개 과목을 가르칠 예정이다.

그는 “대중가요 부문에서도 조기교육이 필요하다”면서 “앞으로 작곡가로 활동하면서 겪은 다양한 경험과 전문지식으로 대한민국 최고의 가수를 발굴해보겠다”고 밝혔다.

또 “침체돼있던 대중가요계가 장윤정이라는 걸출한 가수에 의해 확 바뀌었지만 아직도 (대중가요에 대한)인식이 예전만 못하다”면서 “재능있는 젊은이들을 적극 발굴해 대중가요계에 변화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라도가 고향인 임 교수는 빼어난 가창력을 인정받아 열아홉 순정 등을 작곡한 나화랑씨로부터 곡을 받아 한 때 가수로 활동하기도 했지만 자신의 창법이 변하는 시대에 적응하지 못한다는 점을 인정하고 작곡가의 길로 전향하게 됐다.

임 교수는 “지난해 충청대학이 전국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처음 개최했던 트로트 가요제와 같은 청소년 대상 가요경연대회가 앞으로 많이 생겨야 한다”면서 “가요계에 바쳤던 열정을 이제부턴 후학 양성에 쏟겠다”고 말했다.


/김병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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