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불…불 ‘실화’가 대부분

올해 산불 10건…지난해 보다 2배 증가

2008.03.24 21:54:50

지난 주말 진천군 문백면 양천산 인근에서 밭두렁을 태우던 인근마을 주민의 실수로 산불이 번져 임야 0.5㏊를 태우고 2시간 만에 진화됐다.

건조한 날씨가 계속된 가운데 충북도내에서 크고 작은 산불이 잇따르고 있어 관계당국의 적극적인 대응과 함께 주민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충북도에 따르면 올 들어 3월 현재 도내에서는 10여건의 산불이 발생해 11.4ha가 불에 탄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입산자실화나 논·밭두렁 태우기가 산불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충북에서는 지난 2월 3건의 산불이 발생한데 이어 건조한 날씨가 계속된 3월에는 7건이 발생, 지난해 같은 기간(15건, 5.1ha)에 비해 건수는 5건 감소한 반면, 면적은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인별로는 성묘객과 담뱃불 등으로 인한 입산자 실화가 4건, 논두렁(뚝방·농산물)소각으로 인한 산불이 4건, 쓰레기소각과 어린이 불장난으로 인한 산불이 각각 1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로 지난 22일 임야 0.5㏊를 태우고 2시간 만에 진화된 진천군 문백면 양천산불은 산 인근에서 밭두렁을 태우던 인근마을 주민의 실수로 불이 번졌으며, 하루 전인 21일 옥천군 청성면 산계리 야산서 발생(임야 2㏊소실)한 산불 역시 이 마을 주민이 집 주변 잡초를 태우다가 불길이 산에 옮겨 붙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산불이 갈수록 늘고 있는 가운데 산림청은 나들이가 본격시작 되는 이번 주부터 3주간을 산불 최대고비로 보고 이에 대비하고 있다.

충북도 산림녹지팀은 이기간 산불현장 통합지휘체계를 확립해 다양한 산불방지활동을 전개할 방침으로 특히 청명과 한식일 산불제로(ZERO) 작전과 대형 산불 대응력 강화를 중점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충북도 김광중 산림녹지팀장은 "식목일과 한식 등이 겹친 주말과 꽃의 개화로 입산객이 증가하는 4월말까지 산불방지대책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시기로 보고 있으며 이 기간(3월21일~4월20일)을 산불총력대응기간으로 정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올 봄은 그 어느 해보다도 건조할 것으로 예상돼 산불발생위험이 높은 상황인 만큼 입산시 인화물질 소지와 취사행위를 절대 금지하고 개별 논·밭두렁 태우기를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 박재남 기자 progress7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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