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지시 봇물… 일선경찰 ‘죽을 맛’

교통·법질서 캠페인에 단속기간 겹쳐

2008.03.25 21:42:59

“각 부서별로 고유업무 이외에 일제단속기간 등이 겹쳐 있는 가운데 각종 캠페인 등 갖가지 업무지시에 시달리고 있다.”

‘법질서 확립’ 등을 주요 과제로 설정한 새 정부 출범 이후 경찰이 후속 대책을 연일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각 경찰서, 지구대 단위로 각종 캠페인과 홍보·계도 활동이 계속되자 직원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특히 민생치안 관련이나 기초질서 확립 등은 이미 시행돼 왔지만 총경 보직인사로 지휘부가 대폭 바뀌면서 또다시 각 서별로 앞 다투어 이와 관련된 활동을 쏟아낼 계획이어서 하위직경찰들의 볼멘소리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일선 경찰서에서는 비슷한 내용의 기초질서 확립 캠페인 등을 몇 차례씩 경쟁적으로 실시하고 있어 ‘보여주기식 행정’이라는 지적과 함께 경찰력 낭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또한 거리 곳곳에 교통질서와 기초질서 캠페인을 홍보하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어 도시 미관을 해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모 경찰서 경관은 “새 정부 출범이후 법질서 등과 관련된 업무지시가 쏟아지면서 눈코 뜰 새가 없다”며 “계도차원에서 필요한 부분도 있지만 민생치안 관련이나 기초질서 확립 등은 이미 시행되고 있고 기존 업무와 겹치는 부분도 많아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충북경찰청 관계자는 “법 질서를 준수하는 사회적 분위기 조성을 위해 각종 캠페인을 벌이고 있으며, 주민들도 가장 기본이 되는 기초·교통질서 등의 중요성에 대해 점차인식이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 박재남 기자 progress70@naver.com

○ 민생치안확립을 위한 범죄예방활동 강화(3/2~4/30)
○ 법질서확립을 위한 민생침해범죄 집중단속(3/2~4/30)
○ 실종아동예방 및 집중찾기 추진(3/3~3/30)
○ 교통질서확립 집중홍보계도기간(2/11~3/31)
○ 총선거사범 2단계 단속(2/1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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