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수입차 급증… 청주 1천228대

“국산차와 가격차 없어 성장세 지속될 것”

2008.03.26 21:52:24

청주지역에 잇따라 수입 자동차 전시판매장이 들어서며 수입차 시장이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한 수입차 판매장 전경.

ⓒ김태훈 기자
수입차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도내에도 최근 수입 승용차가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올 들어 수입차 등록대수가 3천여대를 넘어선 가운데 청주지역에 잇따라 수입차 전시.판매장이 들어서며 수입차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26일 수입차업계 등에 따르면 도내 수입차 등록 현황은 지난 2005년 1천804대, 2006년 2천638대, 2007년 3천28대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증가 속도가 유지되면 오는 연말게 4천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지역별로는 청주가 1천288대로 가장 많았으며, 청원군 314대, 충주시 305대, 음성 216대, 제천 210대, 옥천 54대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도내에서 가장 선호하고 있는 차량은 미국 차량으로 887대가 등록돼 있으며, 수입차의 가격이 국산 동급과 별다른 차이가 나지 않으면서 일본차도 급증하고 있다.

유럽차와 미국차 중에서는 폭스바겐과 메르세데스-벤츠, 캐딜락이 선전하고 있으며, 일본 차는 혼다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청주지역의 경우 2006년 1천117대, 지난해 1천288대에 이어 올 들어 불과 3개월여만에 80여대가 신규로 등록해 모두 1천371대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청주지역에 수입차가 늘어나며 수입차 전시판매장도 잇따라 들어서며 치열한 경쟁을 펼쳐지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청주IC 인근의 BMW 매장(석소동)을 시작으로 폭스바겐(봉명동), 크라이슬러(봉명동), 렉서스(율량동) 등이 수입차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또 이 판매점들은 그동안 수입차 수리, 정비 등의 어려움을 겪던 것을 정비업소와 함께 차려놓고 있어 편의성을 더하고 있다.

여기에다 수입차의 판매 가격 경쟁에 따라 소비자 가격도 앞으로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09년도의 수입차 판매가격은 지난해의 91%, 2012년에는 81%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이로 인해 국산차와 수입차와의 가격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마케팅 전략에 따라 국산차의 가격대가 오히려 수입차의 가격보다 높아질 수도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청주지역의 한 완성차 관계자는 “수입차 판매는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국내 업체들은 최고급 사양의 차량을 상대적으로 싼 가격에 판매해 수입차들과 정면대결할 전략을 내놓고 있다”며 “수입차와의 편의성과 성능 등에서 전혀 뒤지지 않는 신차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어 자동차 판매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입차 판매점 한 관계자는 “지난달 수입차 판매는 설 연휴 등으로 인한 판매일수 감소로 주춤했으나, 이달 들어 꾸준히 구입 문의전화와 판매가 유지되고 있다”며 “도내 수입차량의 전체적 성장세는 계속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 최영덕 기자 yearm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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